트위터, 올해 40% '훨훨' vs 옐프, 성장우려에 '추락'
[뉴스핌=김성수 기자] 최근 미국 증시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터넷주 사이에 '대박'과 '쪽박'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까지 크게 선전한 SNS주로는 트위터(종목코드: TWTR)가 꼽혔다. 트위터는 올 들어 39.46% 상승했으며, 링크드인(종목코드: LNKD)과 페이스북(종목코드: FB)도 각각 10.33%, 5.15%씩 올랐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가 올해 0.93%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성적이다.
올해 트위터 주가 추이 <출처=구글> |
트위터는 또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실시간 생중계할 수 있게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를 지난 26일(현지시각) 출시했다. 트위터는 '페리스코프'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결합하면서 기존의 텍스트 중심 서비스에서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반면 같은 인터넷주지만 올해 주가 상승세에서 다소 소외된 종목도 있었다. 미국 지역정보 사이트 '옐프(종목코드: YELP)'가 대표적이다. 옐프는 올 들어 마이너스(-) 13.05%의 초라한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 옐프 주가 추이 [출처: 구글] |
창립 초기에는 이용자 후기가 2500만건에 달했으며, 월 방문자는 6600만명, 모바일 방문자는 570만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현재는 수익 모델이 탄탄치 못하다는 이유로 전문가들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코웬앤코의 데이비드 시버그 영업 및 트레이딩 담당은 27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옐프는 (현 주가에서) 매수할 종목도, 보유할 종목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옐프의 주가는 현재 47.16달러로, 지난해 9월에 기록한 52주래 최고치에서 40% 하락한 상태다.
시버그는 "옐프를 동종 기업들과 비교해 보면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일 수는 있다"며 "다만 성장 전망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현재 가격도 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옐프에 올라온 후기들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옐프 주가가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옐프에 서비스 후기가 올라오는 기업들이 옐프의 광고주이기 때문에 비판적인 후기를 올리기가 어렵다는 점에서다.
미국 투자매체 배런스 등 외신들은 최근 옐프의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다큐멘터리 '빌리언 달러 불리(Billion Dollar Bully)'가 제작되면서 나스닥 증시에서 옐프 주가가 5% 이상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