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동훈 기자]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빅데이터 독점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빅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성남 판교에 데이터 공유와 활용을 전담하는 빅파이 센터 설립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2015 보아오포럼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지난 27일 하이난성 보아오진 BFA호텔에서 열린 빅데이터 세션회의에서 "빅데이터는 우리 사회의 중요한 존재이지만 위험한 존재이기도 하다"며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사회구성원이 참가하는 거버넌스가 필요하고 이들의 감시를 통해 빅데이터의 신뢰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남 지사는 '빅데이터 거버넌스를 만들자(Let’s Build a Big Data Governance)' 제하의 영어 연설을 통해 "지금까지 축적하고 앞으로도 계속 쌓일 광범위한 데이터는 매우 강력한 것이다. 구글이 두려운 것은 구글이 그 많은 데이터로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이 것을 감시할 필요가 있고, 거버넌스를 통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버넌스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남 지사는 개인적으로 오랫동안 구상해 온 빅데이터 거버넌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남 지사는 경기도가 가지고 있는 1008개의 공공 데이터는 물론 정부기관과 민간기업의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빅파이 센터를 판교에 세우고 이를 민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또 "센터를 방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데이터를 무료로 공유하고,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데이터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모든 사람들이 활용 결과를 공유해 다른 가치를 창조할 수 있도록 활용결과를 센터에 두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많은 사업기회와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남 지사는 덧붙였다.
'빅데이터의 이면(The Other Side of Big Data)'을 주제로 열린 이날 빅데이터 세션에는 둥밍주(董明珠) 주하이 거리그룹 회장, 켄 걸릭센 에버노트 수석전략관, 궈전저우(郭震洲) 상하이 쿼크 파이낸스 CEO, 레이프 요한슨 에릭슨 회장, 장야친(張亞勤) 바이두 사장 등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 전문가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남 지사는 세션회의에 앞서 켄 걸릭센 에버노트 수석전략관, 레이프 요한슨 에릭슨 회장, 장야친 바이두 사장 등을 만나 경기도내 기업들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판교 테크노 창조경제밸리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요청하는 등 투자유치 활동도 벌였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