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승환 기자] 27일 채권시장이 약세(금리상승) 출발했다.
밤사이 하락한 미국채 금리 영향을 받고 있다. 미국채 움직임에 민감한 장기물쪽으로 매도 우위 흐름이 더 크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월말 지표에 대한 확인심리가 강해 제한적인 수급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티프닝(수익률 곡선 경사화)압력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단기물 금리는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 따른 추가 정책 기대감과 레벨부담 사이에서 움직임이 제한되고 있다. 반면 최근 변동성이 확대된 장기물쪽으로 일시적인 조정 흐름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밤사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권 국가들의 예맨 공습 소식이 전해졌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글로벌 안전자산 수요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이에 시장참가자들은 예맨사태의 전개와 그에 따른 시장 여파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지난밤 미국채 10년 금리는 국고채 입찰 부진의 영향으로 전장대비 7bp 상승한 1.990%로 마감했다.
오전 9시 23분 현재 3년 국채선물 6월물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틱 하락한 109.26을 나타내고 있다. 109.24~109.27의 레인지다. 10년 국채선물은 24틱 하락한 124.96에서 거래되고 있다. 125.02로 출발해 124.86~125.03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미국시장의 영향으로 약하게 출발하고 있으나 폭이 크지 않다. 미국채 약세가 내부적 수급적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 국내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며 "수익률 곡선이 스팁으로 흐르는 양상인데 최근 플래트닝에 대한 기술 되돌림으로 보인다. 커브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좁은 밴드안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표도 대기상태고 대외적으로도 큰 뉴스가 없어 소강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예맨사태 이후 아시아장의 움직임을 관찰한 결과 큰 영향은 없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가입이 주식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가능성과 미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인 발언은 약세재료"라며 "예맨사태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등의 강세재료와 서로 상쇄되며 보합권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