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크래프트-하인즈 '딜'에 버핏보다 3G가 조명받는 이유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자금 조달부터 절세까지 美 사모펀드 업계와 차별화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크래프트 푸즈와 하인즈의 합병과 함께 월가의 집중 조명을 받는 것은 브라질 사모펀드 업체인 3G 캐피탈 파트너스다.

세계 5위 식품 회사를 탄생시킨 이번 합병에 월가 대형 투자은행(IB)이 철저하게 소외된 것부터 지극히 이례적인 데다 식품 업계를 중점적으로 공략하는 행보부터 자금 조달 전략까지 3G가 동원한 기법이 일반적인 인수합병(M&A)과는 크게 차별화된다는 분석이다.

하인즈[출처=블룸버그통신]
무려 460억달러에 이르는 이번 M&A에 골드만 삭스와 모간 스탠리 등 이른바 ‘메가딜’에 빠지지 않는 월가 IB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중소 기업 합병의 경우 대형 IB가 주관하지 않는 사례가 없지 않지만 대어급 M&A로서는 지극히 이례적인 사례라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크래프트와 하인즈의 합병은 월가 IB가 빠진 M&A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샌들러 오닐 앤 파트너스의 제프 하트 애널리스트는 “이만한 규모의 기업 M&A에 월가 IB가 참여하지 않은 것은 보기 드문 일”이라며 “추가적인 자금 수혈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딜은 3G 파트너스와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하인즈의 금융 자문사인 라자드와 크래프트의 자문사인 센터뷰 파트너스 등 두 개 부티크가 실무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2013년 하인즈를 인수할 때 버크셔 헤서웨이와 손을 잡고 하인즈를 인수한 3G 캐피탈은 식품 업계에 투자를 집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 기업 인수 이후 대대적인 비용 절감을 실시한 뒤 합병 대상을 물색, M&A를 추진하는 것이 3G 캐피탈이 되풀이하는 수순이다.

팀 호튼[출처=블룸버그통신]
불과 약 3개월 전 버거킹을 통해 캐나다 도너츠 업체인 팀 호튼을 인수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며, 이번 크래프트와 하인즈의 M&A 역시 이와 닮은꼴이다.

앞서 2008년에는 맥주회사 인베브의 주주로 부상한 3G 파트너스 공동 설립자 호르헤 파울로 레만이 안호이저 부시와 합병을 주도하기도 했다.

장기간에 걸쳐 다수의 굵직한 M&A를 추진한 데 따라 브라질 업체 3G 캐피탈은 미국 식품 업계의 ‘큰손’으로 부상했다.

비용 절감을 기업 인수 이후 최대 목표로 삼는 3G 캐피탈의 행적으로 미루어 볼 때 크래프트 역시 수천명에 이르는 감원을 조만간 단행할 것이라고 업계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월가에 뿌리를 두지 않은 해외 업체로 버크셔 해서웨이와 연결 고리를 형성한 점도 3G 캐피탈이 관심을 끄는 요인 중 하나다.

특히 버핏이 직접 나서 3G 캐피탈의 전략과 M&A 수행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후에도 손잡고 기업 인수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히면서 업계의 조명을 받았다.

버핏은 지난달 발표한 연례 투자자 서신에서 “어떤 구조로 딜을 진행하든 호르헤 파울로와 일할 때 만족감을 느낀다”고 언급했다.

3G 캐피탈의 자금 조달 전략 역시 독특하다. 주관사를 통해 투자자들을 확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는 대다수의 사모펀드와 달리 경영진의 개인적인 네트워크가 3G 캐피탈의 주요 자금원이다.

행동주의 헤지펀드 매니저로 꼽히는 빌 애크만부터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까지 3G 캐피탈의 네트워크는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

절세 전략도 3G 캐피탈의 강점 중 하나다. 버거킹을 통한 팀 호튼의 인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버거킹의 본사를 법인세 부담이 낮은 캐나다로 이전해 현지 기업인 팀 호튼을 인수하는 이른바 ‘인버전’ 전략을 취했다.

인수 이전에도 3G 캐피탈은 해외 네트워크와 법망을 이용해 버거킹의 법인세 부담을 경쟁 업체에 비해 대폭 낮췄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전했다.

리서치 업체 민텔의 데이비드 터너 애널리스트는 “3G 캐피탈이 하인즈를 인수한 뒤 마른 수건까지 짜는 식으로 이익을 취했다”며 “크래프트에 대해서도 같은 행보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