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중국 하이난(海南)성에서 열리는 보아오(博鰲)포럼에서 연설자로 나선다.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보아오포럼은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린다.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25일 수요사장단 회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이 보아오포럼 이사로서 27일 이사회 교류 미팅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연설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3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후임으로 보아오포럼 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매년 3월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미래비전을 위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아시아의 목소리를 대변하자는 취지로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권 26개국 대표가 모여 2001년 창설한 비영리 비정부 민간포럼이다.

올해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운명 공동체를 향해'라는 주제로 열린다. 총 73개 공식행사가 거시경제, 역내협력, 산업 구조전환, 기술혁신, 정치안보, 사회민생 등 다양한 주제로 다뤄진다. 세계 49개국의 정·관·재계 및 언론계 인사 등 2700여명이 이곳에 모인다.

개막식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중국의 정치·사회·경제 등 각 분야의 개혁조치를 소개하고 발전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에 앞서 지난 24일 전용기편으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동행했다.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의 출시가 임박한 만큼 포럼 참석 이전에 중국 시장 상황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 현장에서 시진핑 주석과도 만나 삼성과 중국의 포괄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과 시진핑 주석은 2013년 포럼에서도 회동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