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구소련의 냉전체제 붕괴 이후 유일한 초강대국인 슈퍼파워 미국의 전성기는 그 끝을 가늠하기 어려웠다. 로마시대의 대제국 팍스 로마나의 재현이라고나 할까?
▲ 김용국 KDB대우증권 송도지점장 |
이른바 유가를 무기로한 러시아와 아시아 패권의 지위를 차지하려는 중국,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한 EU 등의 세력은 미국과의 동등한 위치는 아니라 할지라도 나름대로 자신들의 목소리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 강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자강국 시대는 시기상조였을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점령은 다자강국시대가 헛물이었고 아직도 세계는 미국 중심의 질서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확신을 점차 시장에 심어주고 있다.
유럽은 자신들의 뒷문인 크림반도의 러시아 점령을 쳐다만 봐야 했고 이에 반해 미국은 사우디와의 공고한 협력체계를 바탕으로 유가를 지속적으로 하락시키며 러시아의 손발을 차근차근 묶어놓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미국은 자국경기 상승을 배경으로 테이퍼링(Tapering)의 종료 및 금리인상을 통한 강한 달러의 부활을 시도하고 있으며, 명불허전 미국의 힘을 인식한 유럽과 일본은 미국의 요구대로 무제한 돈풀기를 통해 글로벌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헤게모니의 변화를 재인식한 중국 역시 일본과 남중국해 여러 나라와의 해양 영토분쟁에서 잠시 쉬어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실질적 내면에는 이러한 헤게모니의 싸움과 그 결과물이 작용할 지도 모른다.
팍스 아메리카나에 대한 시장의 재확신은 올해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에서의 움직임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미국과 친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와의 차별화라고 해야 할까? 미국, 유럽, 일본시장의 상승과 중국과의 거리두기로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힘을 쏟는 인도까지 시장에서의 상승은 거침이 없다.
반대로 미국과 대척점에 있는 러시와아 중국, 브라질 등은 그 어느 해보다 어려운 상황을 맞을 가능성이 짙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전망은 어떨까.
나름 우리도 미국과 친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떡줄사람 생각도 하지 않은 우리만의 착각일까?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 김용국 KDB대우증권 송도지점장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