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증권사들이 이르면 5월말부터 종목분석보고서(리포트)의 투자의견 현황에 대해 공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매수' 일색이었던 국내 증권사들의 풍토가 달라질지 주목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이날 자율규제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사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오무영 자율규제기획부장(본부장 직무 대리)은 "오늘 오후 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면서 "시행 시기는 논의를 거쳐 이르면 5월 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주식시장 발전방안'의 하나로 애널리스트 투자의견 비율 공시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 증권사 36곳이 발간한 리포트 2만1천504건 중 매도 의견을 제시한 리포트는 15건에 그쳤다. 반면 외국계 증권사 19곳에서 발간한 리포트 6420건 중 ′매도′ 의견을 낸 리포트는 전체의 13.97% 가량인 897건이었다.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계와 달리 매도 리포트에 인색한 이유는 매도 의견을 낼 경우 리포트 대상 기업이나 해당 종목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들과 마찰이 빈번해지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