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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조용병 신한은행장 취임사

기사입력 : 2015년03월18일 15:45

최종수정 : 2015년03월18일 15:45

[뉴스핌=한기진 기자] 사랑하는 신한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자랑스러운 신한은행 은행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변함없는 사랑으로 성원해 주시는 고객님과 주주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조직에 대한 열정으로 헌신하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저에게 중책을 맡겨 주신 한동우 회장님께 감사와 존경을 표하며, 신한금융그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계시는 그룹사 임직원과 신뢰와 상생의 노사문화를 만들어 오신 유주선 위원장 이하 노동조합 여러분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아울러, 한국 금융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금융 당국 및 언론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보다, 어려운 시기에 조직을 맡아 견실한 성장을 이끌어 오신 서진원 전임 은행장님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하며 모든 신한 가족과 함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은행을 떠난 지 2년 만에 이렇게 여러분과 마주하게 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한편으로 중요한 시기에 은행 경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저에게 주어진 소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앞으로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각오

임직원 여러분!

우리 신한은 불굴의 도전정신과 끊임없는 혁신으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전례 없는 성공의 역사를 만들어 왔습니다. 현재 수익성, 건전성은 물론, 고객만족, 사회공헌 등 경영 전반에서 국내 최고 은행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자만하거나 안주해서는 안되겠습니다. 현재 성과에 만족할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일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그렇게 사라져 간 국가와 기업들을 우리는 많이 봐 왔습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 또한 결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경제도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디플레이션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국내 금융권의 경우 은행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ICT 발달에 따라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업종을 뛰어 넘는 무한경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어려운 환경을 슬기롭게 극복해 가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계속 창출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모든 역량을 집중합시다! 그래서 지금까지의 성과를 발판으로 미래를 향해 더 높이 도약해 갑시다!

경영 방침

신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앞으로 여러분과 제가 함께 추진해 나갈 몇 가지 경영 방침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흔들림 없는 리딩뱅크의 위상을 확립하겠습니다.

I-1. 최고 수준의 수익성 및 건전성 지속

먼저, 신한의 강점인 최고 수준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지속해 갈 것입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수익성 확보는 지속 성장을 담보하는 핵심요건입니다. 강한 영업력을 발휘하여 우량 자산 위주의 건실한 성장을 이어가고, 신시장 개척을 통해 미래 수익원 발굴에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채널, 인력, 시스템 등 조직 운영 전반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노력도 함께 펼쳐갈 것입니다. 수익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건전성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리스크관리 역량을 적극 발휘해서 건전성 1위 은행의 모습을 계속 지켜갑시다!

I-2. 그룹 시너지 창출

그리고, 그룹 시너지 창출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해 가겠습니다. 그룹사 간 유기적인 협업으로 상호 Win-Win 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미래설계, WM, CIB 등  그룹 중점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가겠습니다.

I-3. 기업의 사회적 책임 선도

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있어서도 리딩뱅크에 걸맞은 선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겠습니다. 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실물 경제 활성화와 건강한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창조/기술금융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에 앞장 서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동시에 장기 성장 동력으로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서민/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서 성공을 지원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이처럼, 은행의 미션인 '미래를 함께 하는 따뜻한 금융'을 적극 실천하고 조직 문화로 내재화하여 고객과 사회, 기업의 가치가 함께 커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갑시다! 둘째, 흔들림 없는 리딩뱅크의 위상 위에 World Class Bank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 가겠습니다.

Ⅱ-1. 글로벌 역량 강화

먼저, 글로벌 역량을 한층 강화해 갈 것입니다. 각 사업그룹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해외 네트워크의 마케팅, 리스크관리, HR과 IT 등을 모행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입니다. 베트남, 중국 등 아시아 금융 벨트를 중심으로 기존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확대하면서 유망 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할 것입니다. 이러한 '신한다운 현지화'로 글로벌 선도 주자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만들어 가겠습니다.

Ⅱ-2. 스마트 금융 경쟁력 강화

아울러, Fin-Tech 시대에 스마트 금융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갈 것입니다. 사용자 편의성이 높은  혁신적인 뱅킹 서비스 개발에 힘쓰는 한편, 온라인 지급 결제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가겠습니다. 그리고, ICT 기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규 사업 기회도 꾸준히 만들어 갈 예정입니다.

Ⅱ-3. 플랫폼 경영 도입

이와 함께, 산업을 주도하는 플랫폼 경영을  적극 도입할 것입니다. 아마존, 애플, 구글 등 ICT 기업에서 시작된 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금융 분야에서도 온라인 지급 결제 시스템, 자금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하는 크라우드 펀드 등 플랫폼 사업이 점차 부각되고 있습니다.

향후 기업 경쟁력의 핵심은 플랫폼의 활용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저는 상품/서비스 및 신사업모델 개발, 채널 혁신 등에 플랫폼 경영을 적극 활용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과 부가가치를 창출해 갈 것입니다.

셋째, 자랑스러운 신한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시켜 가겠습니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굳건히 맞설 수 있는 힘은 구성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강한 조직문화에서 나옵니다. 우리에게는 유례없는 압축 성장을 가능케 한 신한문화가 있습니다. 여러분과 저에게는 도전과 열정의 신한 DNA가 면면히 흐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한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하여 조직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Ⅲ-1. 고객 가치 제고

이를 위해서, 먼저, '고객중심'의 핵심 가치를 적극 실천해 갑시다! 신한은 창립 이후  모든 판단과 행동의 기준을 고객에 두었습니다. 고객은 오늘의 신한을 있게 한 존립 기반입니다. 신한의 미래 역시 얼마나 많은 고객이 우리를 믿고 거래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금융소비자 보호 및 권익 제고로 누구나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이러한 신뢰 기반 위에 전문적인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여 고객과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를 만들어 갑시다.

Ⅲ-2. 현장 중심 경영 실천

그리고, 현장 중심 경영을 최선을 다해 실천하겠습니다. 강한 현장이 강한 은행을 만듭니다. 앞으로 저는 항상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정책 수립과 실행에 이를 적극 반영할 것입니다. 그래서 현장의 힘이 극대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활발한 소통으로 적시성 있는 의사 결정을 내리고 영업점의 니즈를 정확히 반영하여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Ⅲ-3. 창조/혁신의 조직문화 확산

이와 함께, 투철한 주인정신을 바탕으로 창조와 혁신의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갑시다! 신한은 항상 자신보다 조직을 먼저 생각하며 뜨거운 열정을 발휘한 수많은 영웅들에 의해 성장해 왔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창조와 혁신도 스스로 책임지고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구성원의 주인정신에서 출발합니다. 관행적 사고와 보수적 태도에서 벗어나 주도적으로 업무를 추진해야 하겠습니다. 나아가 개인의 창조성이 조직 전체의 경쟁력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참여와 공유를 매개로 한 집단지성을 발휘해야 하겠습니다. 저 역시 창조적 도전을 끊임없이 추진할 수 있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문화'를 정착시켜 가겠습니다. 여러분이 자부심을 갖고 잠재력과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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