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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마감] 코스피 2030선 육박, 6개월 최고치… 외국인 대량매수, 기관 '쌍끌이'

기사입력 : 2015년03월17일 15:35

최종수정 : 2015년03월17일 16:12

미국 긴축 우려 넘어선 유럽 양적완화·한은 금리 인하

[뉴스핌=고종민 기자] 코스피지수가 유럽 양적완화·국내 금리인하 등의 효과로 2000선을 훌쩍 넘어서면서 연중 최고치를 넘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자 급등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8월 이후 이후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여거에다 기관 투자자들이 14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는 등 '쌍끌이 매수세'를 보여준 결과다.

17일 오후 3시 마감 시점에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58포인트, 2.14% 오른 2029.91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유가증권시장에서 5033억원, 934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각각 5960억원 매도 우위 상태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516억원, 2146억원 매수로 전체 2663억원 매수우위로 기록됐다.

업종별로는 약보합권인 종이목재·의료정밀을 제외하도 모두가 상승세다. 특히 증권·건설업·섬유의복이 4∼5%대로 급등 중이며 전기전자·운수장비·유통업·금융업·은행·보험업 등도 1∼3% 대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한국거래소 제공>

시가총액 상위주는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POSCO 및 연일 조정을 받고 있는 SK텔레콤을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다. 제일모직·삼성에스디에스·현대중공업·LG생활건강이 5∼7% 상승세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전자·현대차·한국전력·현대모비스·NAVER·신한지주·기아차·아모레퍼시픽 등이 1∼3% 오름세로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60원 하락한 1128.90원에 거래됐다. 비록 하락했지만, 환율은 2013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저금리 저유가에 원화 약세 흐름이 겹치면서 '3저 시대'가 전개되고 있는 것도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상승 탄력이 좋다"며 "금리 인하가 효과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이 FOMC를 앞두고 산다는 것은 국내 증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위워은 "이같은 흐름은 인내심 문구 삭제를 어느정도 예상하는 가운데,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 인상을 부정'하는 발언에 신빙성을 얻고 있는 분위기"라며 "거기에 한국의 금리 인하 효과가 맞물려서 증권주와 건설주가 강하게 상승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3월·4월 수출이 잘 될수 있는 분위기"라며 "2050정도 가면 지수 상승이 느려질 수 있으나 2000선 안착은 어느정도 보장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5포인트(0.13%) 오른 636.05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837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외국인·기관·기타법인이 각각 409억원·346억원·7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다만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으나 추세적인 흐름 변화로 예단키는 아직 이른 것으로 보인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코스닥 시장도 나쁜 흐름은 아니다"며 "오늘은 쉬어가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배 수석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들이 시장에서 매도 하고 있어 탄력 떨어졌다"면서도 "하지만 전체적인 기조는 저성장 국면이라는 측면에서 코스닥도 우상향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시장도 유동성 효과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소가 쉴 때 코스닥이 올라올 그림을 예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코스피 추세 진단, 업종투자 전략은

이날 조윤남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2000포인트를 훌쩍 넘어 상승한 것에 대해 "이 같은 상승 추세로는 2분기 중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조 센터장은 "지금 외국인과 기관이 사고 있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방향에 따라 주가가 왔다갔다 한다"며 "투자자들의 머리 속에서 미국이 6월에 금리인상을 할거라는 생각은 지워버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봄 지표가 발표되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증시 급등에 대해 "정부의 금리 인하 조치에 대해 시장이 화답하는 성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동성 장세로 시장이 오르는 것이고, 글로벌 수급 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밴드 상단을 2150으로 보고 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난 덕"이라며 "FOMC(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인상이 지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최근 미국의 한파로 1분기 경제 지표들이 좋지않을 것이란 발표가 나오면서 금리 인상이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 유럽과 미국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지적했다.

조 센터장은 이어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들도 생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여줬다"며 "이 같은 결과는 조만간 중국에서 강력한 부양책을 쓸 수도 있다는 예상을 하게끔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14일 만에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매수세가 이어질 거라는 신호로 보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조 센터장은 "국내 주식형펀드 쪽 흐름을 살펴봤을 때 자금이 대거 유입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일단 시장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으니까 주식 비중에 대해서는 조금 확대를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FOMC에서 어떤 결정이 나오는 지에 따라 수급 동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올해 주식시장 흐름은 출렁거리면서도 전체적으로는 우상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혜 업종에 대해 앞서 유진투자증권의 변 센터장은 "증권과 건설이 직접적인 수혜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의 정책 수혜를 직접적으로 볼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음으로는 은행주가 긍정적이고, 환율 효과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는 IT도 좋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변 센터장은 또 "아직까진  유동성 장세지만  환율효과로 삼성전자 등의 어닝 추정치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유동성 장세 이후에 실적 추정치 변화 추이에 따라 실적 장세가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조윤남 센터장은 업종별 전략으로 "증권주나 건설주, 정화조로 불리는 정유, 화학, 조선 등 눌려있던 경기민감주에 기술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와 달리 코스닥 기술주, 바이오주는 올해 내내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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