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반기문 사무총장 통화 내용 등 공개
[뉴스핌=함지현 기자]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 원전 자료를 해킹해 공개했던 원전반대그룹이 12일 또 다시 원전 내부 자료를 인터넷에 공개했다. 이번엔 금전을 요구했다.
원전반대그룹은 이날 트위터에 '대한민국 한수원 경고장'이라는 글을 올려 "지난해 바이러스 7000여개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도 축하한다"며 "나머지 9000여개의 바이러스들이 무슨 명령을 기다리고 있을까요"라고 경고했다.
그는 "바이러스들이 원전에서 연락이 왔다. 빨리 바이러스를 찾아서 축하를 한 번 더 받는 것도 좋지 않겠느냐"며 "크리스마스를 무난히 넘긴 것은 국민들의 안전이 소중해서인데 우리가 너무 조용히 있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월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통화한 내용과 고리1·2호기 운전용 도면, 사우디에 수출하기로 한 스마트원전 증기발생기 분석자료와 동영상 1건 등을 공개했다.
원전반대그룹은 "돈이 필요하다"며 "북유럽과 동남아, 남아메리카의 여러나라들이 원전 자료를 사겠다고 하는데 자료를 통채로 팔았다가 박 대통령님 원전 수출에 지장이 될까봐 두렵다"고 비꼬았다.
아울러 "박 대통령님 이번 중동 순방에서 원전수출이 잘 됐으니 기쁘시겠다"며 "그런데 사우디나 UAE에서 혹시 원전사고가 발생해도 한국이 아니라서 상관없다고 하셨다는데 사실이냐"라고 물었다.
이어 "돈이 요구되니 우리도 여기서 끝낼까 한다"면서 "몇억달러 아끼려다 더 큰 돈 날려보내지 말고 현명한 판단하시길 바란다"고 말하고 연락을 취할 수 있는 이메일을 공개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