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아웃도어 업체들이 자전거 사업에 뛰어들었다. 잠재력 있는 분야와의 코웍(Co-Work)을 통해 포화 시장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 관계사인 영원무역은 지난 1월 스위스 자전거 업체인 스캇을 인수했다. 2013년 7월 스캇 지분 250만주(20%)를 매입한 데 이어 추가 투자로 지분율을 50.01%(625만1250주)까지 높이며 최대주주가 됐다. 단순 지분투자를 넘어 경영권까지 인수한 것이다.
스캇은 지난해 매출 5642억원을 올렸으며 자전거 뿐 아니라 관련 부품이나 바이킹용 스포츠 의류·용품도 생산하고 있다. 앞서 영원무역은 2011년 스위스 스캇과 공동으로 설립한 스캇코리아를 통해 스위스 스캇자전거의 국내 유통사업을 해왔다. 스캇코리아는 2012년 스캇노스아시아로 사명이 변경됐으며 현재 영원무역의 자회사로 등록돼 있다.
영원무역의 스캇 인수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에서의 바이크 사업 진출은 물론 기존에 스캇이 영위하고 있던 바이크 아웃도어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영원무역 관계자는 “스캇은 해외시장에서 인지도 있는 자전거 브랜드”라며 “스캇 지분인수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스포츠 브랜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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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폴 바이크리페어샵 홍대 플래그십스토어 전경. |
빈폴 바이크리페어샵은 알톤스포츠와 유통 및 마케팅 운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크로스 세일 진행, 공동 마케팅 활용 범위 확대, 고객 참여형 행사 공동 지원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자전거 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빈폴 바이크리페어샵에서는 관련 의류와 액세서리를 준비 중”이라며 “이르면 8월께 상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5년 전 3160억원에서 2배 가까이 커졌다. 업계는 자전거를 즐기는 인구를 120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업체들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다양한 스포츠 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기존 영역을 넘어선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