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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남북녀 좌충우돌 생활기 '잘 살아보세' 통일준비 생활백서 잘 만들 수 있을까?

기사입력 : 2015년03월11일 14:03

최종수정 : 2015년03월11일 14:50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에서 채널A `잘 살아보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한정수, 샘 해밍턴, 이순실, 김아라, 한송이, 신은하, 최수종, 벤지가 참석해 화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채널A]
[뉴스핌=이현경 기자] ‘잘 살아보세’는 남북 통일 준비 생활백서를 잘 제시해줄 수 있을까. 

‘잘 살아보세’가 첫 방송되기 전 우려되는 점이 보인다. 최근 트렌드인 농촌 생활 속 자급자족 리얼버라이어티 구성 안에서 남북 문화의 차이와 융합을 균형있게 잘 담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DMC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채널A ‘잘 살아보세’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박세진PD, 최수종, 한정수, 샘 해밍턴, 가수 벤지, 탈북 미녀 이순실, 신은하, 김아라, 한송이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했다.

◆농촌에서 자급자족 생활, tvN ‘삼시세끼’와 차별점은?

박세진PD는 ‘잘 살아보세’의 기획 의도에 대해 “채널A는 탈북 관련 콘텐츠에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를 이을 탈북 콘텐츠를 기획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이만갑’에서 신은하가 도끼질한 이야기 그리고 여러 패널들의 고생담이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실제 탈북미녀들이 경험했던 것을 보여주자는 의견이 모여 '잘 살아보세'가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잘 살아보세’는 남북소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이제 만나러 갑니다’의 스핀오프 버전으로 남한 남자와 북한 여자가 가족을 이뤄 북한의 생활방식을 배우며 체험하며 살아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잘 살아보세`에 등장하는 남한남 최수종, 샘 해밍턴, 벤지, 한정수가 멧돌, 농기구 등을 사용하고 있다. [사진=채널A]
남한 대표 남자 멤버로는 탤런트 최수종, 한정수, 호주 출신 방송인 샘 해밍턴, 아이돌그룹 비아이지의 멤버 벤지로 구성됐고 북한 대표 여자로는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활약 중인 탈북 미녀 이순실, 신은하, 김아라, 한송이가 출연한다.

이들은 지난 2월12일 2박3일간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한 100년 된 한 농가에서 첫 녹화를 진행했다. 농촌이라는 배경과 한 집안에서 생활하면서 자급자족해야 한하는 부분이 현재 tvN에서 방영 중인 ‘삼시 세끼’와 흡사하다.

이에 대해 박세진 PD는 “‘잘 살아보세’의 부제는 ‘통일 준비생활 백서’다. 남과 북의 생활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사람이 살아가는데 밥 먹는 일이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농사도 짓는다. 쌀부터 여러 농작물이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세끼 끼니만 준비해도 바쁘더라. 밥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사는데 밥만 먹는 건 아니지 않냐”며 “농촌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 사람이 살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상황이 담길 예정이다. 이 분들은 화장실도 직접 구덩이를 파서 해결 한다”고 차이점을 말했다.

◆농촌에서 남과 북의 문화 융합, 차이 구성은 어떻게?

11일 채널A `잘 살아보세`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아라와 한정수 [사진=채널A]
‘잘 살아보세’는 통일준비 생활백서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주로 북한 미녀들의 생활기를 체험하는 남한 남자들의 모습이 주로 비쳤다.

이날 참석한 탈북녀 김아라 또한 ‘잘 살아보세’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면에 대해 “지금까지는  북한에서의 힘든 생활에 대해 이야기 했다면 이번에는 실제 고됐던 일을 재연해 당시의 상황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잘 살아보세’는 통일준비 백서가 부제다. 즉, 남과 북이 통일이 됐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여러 가지의 문화 차이와 융합의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도 드러나야 한다.

그럼에도 강원도 홍천에 있는 100년 된 집에서 북한의 생활을 체험한다. 게다가 북한 간호군 장교 출신의 이순실이 권력자 캐릭터이고 최수종은 그의 충신이며 샘 해밍턴은 복종은 하지만 반동분자인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북한의 권력 관계가 프로그램에 녹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정수에 따르면 촬영 현장에서는 북한의 모습을 체험해야하기 때문에 탄산음료도 못 마신다. 이날 그는 박세진PD에게 한 가지 안건을 제안했다. 그는 “저희는 너무 북한식만을 고집하는 것 아닌가 싶다. 남한과 북한의 문화가 교류돼서 잘 융화돼서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상상했다”며 “너무 북한식으로만 살아야한다는 환경으로 보인다. 통일이 돼도 탄산음료를 먹을 수 있지 않냐”며 푸념하기도 했다.

채널A는 탈북 미녀들의 고생기와 남북 문화의 차이에 대해 알아보는 토크쇼 ‘이제 만나러 갑니다’를 비롯해 탈북 관련 콘텐츠의 강자다. 그래서 더 ‘잘 살아보세’는 충분히 기대할 만한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통일준비 생활백서의 시작이 ‘문화 차이를 보여주기’라면 남북의 모습을 다 보여야할 것이다. 그리고 그 후에 다른 문화가 합쳐질 때 일어나는 갈등과 충돌의 상황을 그리는 것이 ‘잘 살아보세’가 제시한 통일준비 생활백서가 완성되는 길일 것으로 본다.

살아온 환경이 전혀 다른 남남북녀들이 모여 고군분투 생활기를 겪으며 진정한 통일 가족으로 진화해가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채널A 통일준비백서 ‘잘 살아보세’는 12일 밤 11시 첫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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