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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배스' 권오갑 사장, 구조조정 가속도..실적 개선 빛보나

기사입력 : 2015년03월11일 10:13

최종수정 : 2015년03월11일 10:32

현대重, 임원ㆍ과장급 이상 이어 여직원 구조조정..사업재편도 속도

[뉴스핌=정경환 기자]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빅 배스(Big Bath) 이후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직 및 인력 구조 재편으로 몸집을 가볍게 한 현대중공업의 새출발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15년 이상 장기근속 여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 중이다.

이는 임원 감축과 과장급 이상 사무직 희망퇴직에 이은 또 한 번의 인력 구조조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임원 262명 중 81명(31%)을 줄인 바 있다. 이어 올 1월에는 과장급 이상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접수, 1000여 명이 회사를 떠났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지난해 9월 취임한 권오갑 사장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한 이후 본격화 됐다. 

회사 관계자는 "위기 경영의 일환"이라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조2500억원의 영업손실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조선 및 해양플랜트 부문 원가 상승률에 따른 공사 손실 등에 따라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 이른바 '빅 배스' 영향이 컸다. '빅 배스'는 경영진 교체 시기에 회사 부실 요소를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해 잠재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내는 회계기법을 말한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진작에 떨었어야 할 것을 미루다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떨어낸 것"이라며 "대개 대표 교체 시기에 그렇게들 하는 것으로, 새롭게 출발하자는 의미"라고 언급했다.

빅 배스로 부실을 한꺼번에 털어낸 현대중공업은 사업구조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대규모 적자로 회사 손익에 영향을 주고 있는 플랜트사업본부를 해양사업본부에 통합시키기로 하는 등 위기극복을 위한 구조개혁 작업에 착수했다.

또한, 미포조선과 삼호중공업 등 그룹 내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다. 그 외 해외법인 및 지사 축소, 공정 및 작업 환경개선을 위한 생산현장의 혁신 작업 등도 진행했다.

연이은 구조조정 추진에 시장에서는 '빅 배스'가 이를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니었나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앞선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구조조정을 위해 빅 배스를 했다고 생각하긴 어려운데, 지금 현대중공업 상황 상 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겠다"라고 전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명분으로 삼기 위한 빅 배스였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충당금도 적기에 반영한 것일 뿐, 미리 반영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 같은 의도가 전혀 없었다 하더라고 적어도 현재로선 '빅 배스'가 빛(?)을 보는 모양새다. 구조조정 이후 현대중공업의 실적이 조금 나아진 것. 지난해 4분기 현대중공업은 영업손실이 전기 대비 98.8%, 전년동기 대비 74.4% 줄며 다소 긍정적인 실적을 시현했다. 특히, 조선과 해양부문에서 흑자로 돌아섰고, 플랜트부문에서도 손실이 감소하는 등 주력부문의 개선세가 뚜렷했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현대중공업 주력부문인 조선과 해양 사업부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된 점은 고무적"이라며 "진행 중인 구조조정 노력도 조기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로선 구조조정에 따른 향후 전망을 얘기하기 어렵다"며 "구조조정은 아직 진행 중으로, 회사 전반을 살펴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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