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 방미 계은숙 울렸던 '모창의 달인' 이영화 [사진=MBN 최불암의이야기 숲 어울림 예고영상 캡처] |
[뉴스핌=대중문화부] 1980년대 혜성처럼 등장해 같은 해 데뷔한 나미, 방미, 계은숙 등 당대 최고 여가수를 제치고 신인상을 거머쥔 가수 이영화를 아시나요?
9일 오후 9시50분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MBN '최불암의 이야기 숲 어울림'에서는 가녀린 체구에도 불구하고 폭발적 가창력으로 인기를 누렸지만 아들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이혼-사기 등 연이은 불행을 딛고 일어선 가수 이영화의 인생 풀스토리를 공개한다.
'실비 오는 소리에',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이 날이 갈수록'의 주인공 이영화는 자신의 노래뿐만 아니라 20여 명의 가수를 모창한 메들리 앨범으로도 유명하다.
어린 시절부터 끼가 충만해 틈만 나면 동네 사람들을 모아놓고 콘서트를 열었던 이영화는 그 끼를 눈여겨보던 이웃의 밴드 마스터 권유로 고등학교 졸업할 무렵부터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게 됐다. 이어 작곡가 전재학의 눈에 띄며 '실비 오는 소리에'로 데뷔하게 된다.
이영화는 클래식을 표방한 독특한 발성과 전에 없던 화려한 스타일로 데뷔해에 나미, 방미, 계은숙을 제치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번의 데이트에 당시 돈 2000만~3000만원을 제시하는 남성 팬과, 유흥업소 사장들이 돈을 싸들고 찾아와 출연을 부탁했던 일도 공개된다.
또 이영화는클럽에서 노래하다 만난 남자와 혼전 임신을 해 스무 살에 결혼했던 과정과 작곡가 전재학의 권유로 결혼 사실을 숨기고 데뷔할 수밖에 없던 사연도 털어놓는다.
'유부녀 이영화' 사건으로 대중들은 그녀에게 등을 돌렸고 점차 사라져 버렸다.
이영화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란 노래로 국제 가요제에서 빌보드상과 세계가요연맹 회장단이 선정하는 휘더프 상을 수상하며 재기에 성공하게 된다.
그러나 가수 활동을 탐탁지 않아 하면서도 이영화의 돈과 유명세에 의지하던 남편은 사업 실패, 외도에 이어 도박중독으로까지 이어졌다. 결국 이영화는 1988년 당시 5억이라는 빚을 떠안으며 이혼하게 된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서른 살의 나이에 급성심근경색으로 떠난 외아들과 그 후로 2년 동안 차례로 어머니, 아버지가 차례로 돌아가시면서 3년 동안 가족의 장례식을 3번이나 치러야 했던 이영화의 아픈 과거도 공개된다.
이어 부산 2대 폭력조직의 보스로 영화 '친구’의 실제 모델이었던 지금의 남편 정병하와의 결혼스토리도 들려준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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