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증시 美금리인상, 日성장부진에 하락
[뉴스핌=배효진 기자] 9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이 반등에 성공한 반면 일본은 장 내내 하락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61.22포인트, 1.89% 급등한 3302.41에 마감했다. 선전증시는 140.83포인트, 1.24% 오른 1만1533.23에 마쳤다.
지수는 지난주부터 이어진 기업공개(IPO)로 인한 유동성 우려로 하락 출발했다. 다만 중국증권규제위원회가 은행들도 주식중개 관련 사업을 허용하는 방침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에 장 후반 급등했다.
드래곤생명보험 우칸 펀드매니저는 "주식 중개로 사업과 고객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은행들에 긍정적인 소식"이라며 "지난 몇 달간 낙폭을 거듭한 은행들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증권주는 하락한 반면, 은행주는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은행과 민생은행이 각각 5.22%, 5.25% 급등했다. 중신증권은 1.60% 급락했다.
일본증시는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과 저조한 일본 경제성장률(GDP)에 대한 실망감에 1% 가까이 급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80.45포인트, 0.95% 하락한 1만8790.55에 마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개장 전 발표된 지난해 4분기 GDP 수정치가 예상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자 하락 출발했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4분기 GDP 수정치가 직전분기보다 0.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예비치와 시장 전망치 0.6%를 모두 하회하는 수준으로 일본 경제가 지난해 경기 부진을 탈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하는 호조를 보인 데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은 점도 투심을 급격히 위축시켰다.
미국 노동부는 2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29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4만건을 대폭 웃도는 수준으로 이로써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2개월 연속 20만건 이상 증가를 기록했다.
고요지표 호조에 상승지지를 받은 달러는 장중 한 때 121엔을 돌파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달러/엔이 상승폭을 더욱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사이손자산운용 세시모 테츠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뉴욕증시 하락 우려와 GDP 부진에 따른 실망감이 증시를 강타했다"면서도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기업 소비가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주와 통신주가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미쓰비시 부동산이 2% 빠졌다. NTT도코모는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이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면서 1.5% 빠졌다.
홍콩 항셍지수는 오후 4시 12분 현재 181포인트, 0.75% 하락한 2만3983을 지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