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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테슬라에 '약주고' 샌디스크에 '병준다'

기사입력 : 2015년03월05일 14:03

최종수정 : 2015년03월05일 14:12

테슬라 '전기차 시장 확대' vs 샌디스크 '저가 공급 압박'

[뉴스핌=배효진 기자] 나스닥이 최근 5000선 고지를 돌파하는 등 강한 상승장을 보였지만 테슬라와 샌디스크는 오히려 주가가 밀리면 대조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국제 유가하락에 따른 실적부진에 연초대비 주가가 11% 가까이 밀렸다. 샌디스크는 반도체 업계 저가경쟁이 가속화된 데 따른 실적부진에 19% 급락했다.

이처럼 두 기업이 나스닥 랠리에 동참하지 못하는 가운데 CNBC는 애플이 이들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4일(현지시각) 제기했다. 

테슬라 전기자동차 [출처: 테슬라모터스]

지난해 4분기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은 9834대로 목표치 1만1000대에 크게 못 미쳤다. 특히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60% 수준인 1만8700대가 모두 미국에 몰리면서 자동차 시장 큰 손으로 성장한 중국을 놓쳤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실적 발표 직후 테슬라 주가는 9% 급락했다.

하지만 애플의 전기차 개발 사업 '프로젝트 타이탄'이 현실화돼 시장이 커지면 테슬라가 폭발적인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평가다.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제이 예로운 편집장은 "애플의 전기차 시장 진출은 시장 파이를 키우고 전기차 보급을 촉진시킬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에서 홀로 고전하는 테슬라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목표 판매량을 5만5000대로 상향조정하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머니모닝의 키스 피츠제럴드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 주가 변동성이 높지만 테슬라는 장기적으로 좋은 투자 대상"이라며 "게임체인저로서 자동차 산업 전반을 재편할 수 있는 강력한 기술을 보유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가 연구개발에 투입한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00% 이상 증가한 1억3900만달러다.

반면 샌디스크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애플의 고공행진에 직간접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이란 평가다.

샌디스크 로고 [출처: 샌디스크]

지난해 4분기 샌디스크는 순이익이 2억190만달러 주당순이익이 0.86달러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순이익 3억3780만달러 주당순이익 1.45달러에서 대폭 후퇴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총수익비율도 50%에서 43%로 하락했다.

반도체 시장의 저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주요 고객인 애플의 공급가 인하 압박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웨드부시의 베스티 반 히스 앤러리스트는 "주요 고객을 붙잡아 두려면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며 "악마와 춤을 추려면 돈을 내는 게 당연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애플에 밀려 삼성전자 스마트폰 실적이 악화된 것도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 삼성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낸드플래쉬 반도체 공급과잉으로 이어져 가격 하락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타 고객사의 수주량이 감소해 경쟁사들과 저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것도 악재"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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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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