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에서 거문도로 떠난다. [사진=KBS `한국인의 밥상` 제공]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한국인의 밥상'이 거문도로 떠난다.
KBS '한국인의 밥상' 5일 방송에서는 남도의 먼 바다에 위치한 섬 거문도로 떠나 조금 앞서 봄을 느껴볼 예정이다.
거문도에는 육지에서 4, 5월은 돼야 나기 시작하는 쑥이 벌써부터 지천이다. 노란 유채꽃이 만개한 들판과 물질하는 해녀들의 모습이 이미 봄을 맞이한 듯하다. 특히 거문도의 쑥은 예전부터 인기가 좋아 1960년대부터 밭에 재배하기 시작했으며, 1885년 영국군들이 섬을 무단 점령했을 때는 빵 대신 거문도을 쑥개떡을 즐겨 먹었다고 전해진다.
거문도에서 30년 넘게 물질을 해온 해녀 강금자 씨는 봄이 되면 쑥을 캐러 육지로 나선다. 쑥은 한철 농사라 아무리 몸이 피곤해도 몇 시간이고 쑥을 캐게 된단다. 이렇게 캔 해쑥과 거문도의 싱싱한 해산물을 함께 버무리면 육지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진미가 탄생한다.
또 일부에서는 다금바리로 불릴 정도로 그 맛이 일품이라는 능성어와, 큰 것은 70cm에 이른다는 명품 거문도 삼치와 쑥이 어우러진 특별한 밥상도 만난다.
정월대보름을 맞은 거문도의 특별한 모습도 공개된다. 옛날부터 정월대보름 날이면 거문도의 아이들은 집집마다 김으로 싼 주먹밥을 얻으러 다녔고, 복쌈이라며 그 밥을 먹어야 한해가 무탈하고 부자가 된다고 믿었다.
뱃일하는 사람들은 주민들의 안정과 풍요를 기원하며 고사를 지낸 뒤, 임자 없는 바다의 영혼을 달래기 위해 남은 밥을 바닷가에 뿌린다. 이에 거문도 사람들의 정월대보름 밥상에 기대감을 높인다.
거문도의 쑥향 가득한 봄 맞이 밥상은 5일 저녁 7시30분 KBS '한국인의 밥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