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하나대투증권 박무현 애널리스트는 5일 한진중공업과 관련 보고서를 통해 "수빅조선소가 갖고 있는 현재 수주잔고는 VLCC와 LPG선 등을 포함해 모두 건조경험이 없는 선박들"이라며 "반복건조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이미 9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은 건조작업이 6개월 지연됐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의 올해 인도계획은 19척이며 이중 컨테이너선은 18척, LPG선은 1척이다. 18척의 컨테이너선 중 한진중공업이 건조경험이 없는 9000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이 11척이다. 38K급 LPG선 1척도 건조경험이 없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어 "한국 조선업체들의 지난 2년간 실적이 악화된 이유는 건조지연 때문"이라며 "기본설계능력이 없이 처음 건조하는 선박은 여지없이 인도 지연되면서 영업손실 및 대규모 충당금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애널리스트는 "한진중공업 수빅조선소는 현재 수주잔고가 2년 전보다 늘어났지만 모두 영도조선소에서도 건조경험이 없는 선종들이라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미경험 선종들의 동시 건조가 진행될 것이란 점이 우려되고, 올해 19척의 인도계획과 평균 건조기간 23개월이 계획대로 되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미 수주잔고 36척 중 15척이 건조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나머지 선박들도 순차적으로 선박건조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