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 포시즌 호텔에서 사우디상의연합회와 공동으로 ‘한-사우디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과 삼성·현대·LG·SK·포스코 등 주요 대기업과 알 자밀 사우디상의연합회 회장 등 양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윤상직 산자부 장관, 알 라비아 사우디 상공부 장관 등 양측 정부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과 관련해 한국과 사우디는 산업구조상 최적의 경제협력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사우디가 산업구조 다변화와 제조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양국의 전통적인 협력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모색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세션에서는 에너지, 보건의료 등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방안과 국내기업의 사우디 진출 사례 발표 등이 이어졌다.
오사마 후세인 알-만소리 사우디 경제기획부 고문은 ‘사우디 신성장 전략과 양국 협력 방안’ 발표를 통해 “최근 사우디는 석유 수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경제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인프라 구축과 지식기반 산업, 비즈니스 환경개선, 교육 시스템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들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과 활발한 교류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모하마드 킹 압둘라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의 원자력에너지부문장은 “현재 사우디의 전력생산은 100%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으나 향후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2032년까지 원자력과 신새쟁에너지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라며 “UAE 원전건설을 수주할 정도로 세계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한국이 사우디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도 기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빅2 화력발전소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김헌탁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라빅2 화력발전소는 건설현장에 사용되는 제품중 41%를 현지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우리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사우디 업체들에게 전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현지화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또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중동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공급이 충분치 않으므로 세계적인 의료서비스 수준을 갖춘 한국과 사우디가 보건의료분야에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중동 각국은 포스트오일 시대에 대비해 산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어 우리기업들의 사업기회가 많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순방이 한국경제의 신성장 동력발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는 포스코와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간 건설·자동차·기타사업 분야 협력을 위한 MOU에 권오준 회장과 압둘라만 알모파디 PIF 총재가 참석하여 서명하였으며, 두산중공업과 사우디 해수담수청은 공동기술 연구협약 MOU를 체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