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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음식점 골프장 등 타격...접대문화 다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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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부패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안하면 경제적으로 긍정적" 전망도

[세종=뉴스핌 곽도흔 함지현 기자] # 2012년 말 등장한 중국 시진핑(習近平) 주석은 부패척결을 강하게 추진했다. 이로인해 마오타이(茅臺)를 비롯한 고급 고량주인 바이주(白酒 백주) 업계가 타격을 입었다. 이들 술은 공무원들에 주는 대표적인 선물품목이기 때문이다.

바이주뿐 아니라 고급음식점, 고급담배, 맥주 등 소비재와 LVMH(루이비통 모에 헤네시), 프라다, 구찌 등 유명 명품브랜드들도 된서리를 맞았다. 명품시계와 남성복 소비도 각각 전년 대비 13%, 10% 줄어들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가 발표한 중국 사치품시장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중국 사치품시장 소비액이 1150억 위안(약 20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 감소했다. 중국 사치품소비가 줄어든 것은 이 회사가 조사를 시작한 8년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중국의 이같은 '개혁발 소비시장 변화'가 우리나라에서도 나타날 전망이다.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영란법이 제정되면 접대와 관련이 있는 고급 음식점(요식업), 골프장, 꽃집, 화훼단지 등이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 외에도 소비가 위축되는 등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국회 정무위 법안소위 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김영란법은 금품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제공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하도록 규정한다. 즉, 직무연관성과 관계없이 1회 100만원 이상,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 등을 제공했을 경우에는 '3년 이하 징역, 3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게 했다. 직무와 관련해 대가성을 불문하고 100만원 이하의 금품 등을 제공했을 경우 '수수금액 2배 이상 5배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그간 관행적으로 이뤄져오던 접대 문화가 크게 바뀌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날 본회의를 통과하면 1년6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9월부터 정식으로 시행되지만 법에서 규정한 음주·식사·골프 접대 등은 당장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이 법의 주요 표적인 공직사회와 언론인은 물론 이를 매개로 얽혀있는 사회 각부문에 걸친 파급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이 아니더라도 골프장에서 부당한 접대나 뇌물을 받는 등 물의를 일으키면 사법처리 됐었기 때문에 특별하게 달라질 것은 없지 않겠느냐"면서도 "경제는 분위기기 때문에 한동안은 움츠러들 것이고, 당국에서 과도하게 법을 적용하거나 과욕을 부린다면 (이용이) 위축되는건 사실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 대기업의 대관 업무 담당자는 "법이 통과되면 과거보다 접대 등이 줄어들긴 할 것"이라며 "법적 테두리 내에서 (업무를)해야하니 요구하는 측에서도 요구하는 것이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다만 사견임을 전제로 "문제가 있으면 이를 보완할만한 다른 것들이 생기지 않겠냐"며 "예를들어 규제가 잘 안풀려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합법적인 수준에서 일반적인 식사를 하기가 어렵다면 기업이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공식적인 창구를 만드는 등 변화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대기업 홍보부장은 "아직 시행까지는 갈길이 멀다"며 "기업 입장에서 뭐라고 말할 수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통과로 인한 경제 영향은 정부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기업들이 투명하게 해왔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우려되는 부분은 시행 초기에 어디까지 적용이 되는지 심리적인 불투명성이 있어서 경제에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걱정된다"고 밝혔다.

또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김영란법으로 인해 경기회복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경우 가뜩이나 부족한 세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부정부패로 인해 낭비되던 사회적 비용 감안하면 궁극적으로 경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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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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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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