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순수의 시대” 신하균 “목숨 거는 사랑? 영화니까 가능하죠”

기사입력 : 2015년03월03일 11:23

최종수정 : 2015년12월29일 17:48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사는 데 이유가 있느냐. 사는 건 그냥 사는 거다.”

영화 ‘순수의 시대’(제작 ㈜화인웍스·㈜키메이커,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김민재가 왜군을 무참히 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처럼 칼을 휘두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어쩐지 섬뜩한 기분이다. 그런데 이 남자, 어째 볼수록 애잔하고 안쓰럽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제 것, 목숨을 내어줄 내 사람이 생겼는데 왜 이리 얽히고설킨 건 많은지, 뭐 하나 호락호락한 게 없다. 특별히 살아가는 이유도 야망도 욕구도 없는 사람, 신하균은 스크린 속 자신을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배우 신하균(41)이 지난 19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이후 17년 만에 사극에 도전했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그린 작품. 극중 신하균이 연기한 김민재는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냉철한 장수이자 조선 제일의 무장이다.

“사극을 일부러 안 한 건 아니에요. 그냥 기회가 안 닿았던 거죠. 사실 작품이라는 게 하고 싶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모든 장르가 골고루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적 제약도 있고요. 그동안에는 이 모든 게 맞아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번엔 운 좋게 하게 된 거죠. 개인적으로는 제 나이에 풀어낼 수 있는 사랑이란 감정과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합쳐져서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주지 않을까 해서 하게 됐고요.”

새로움을 주고 싶었다던 말처럼 그는 이번 영화에서 그간 한 번도 본 적 없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관객이 느끼는 영화 속 신하균은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에 가깝다. 하균신(神)이라는 별명답게(물론 본인은 몇 번이고 손사래를 치며 낯뜨거워했지만) 신하균이 ‘처음’ 타는 말도, ‘처음’ 배운 검술도, ‘처음’ 만든 몸도 완벽하게 소화해낸 탓이다. 모든 게 첫 도전인데 어색함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본질적인 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준비할 것들이 많아졌죠. 이번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절제하는 게 많은 인물이었고 그러다 보니 대사도 많지 않았어요. 근데 그걸 또 다른 느낌으로 계속 채워줘야 하는 인물이라 확실히 전과는 다랐죠. 또 검술이나 승마도 처음 배워봤고요. 근력 운동도 받아봤고 한복도 입어보고 수염도 붙여보고, 저 이것 저것 많이 해봤네요(웃음).”

신하균의 이런 세세한 변신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영화가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19금 성인 사극’을 표방했다는 데 있다. 그러니 강한나와 신하균의 베드신 역시 엄청난 빈도(?)를 자랑하며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여심을 설레게 하는 포인트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극중 김민재의 순애보다.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는 사랑, 직접 김민재를 연기한 신하균의 마음이 궁금했다.

“제 기억엔 정사신이 많이 나온 거 같진 않아요(웃음). 촬영하는 입장이라 잊혀졌나 봐요. 어쨌든 목숨을 거는 사랑,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사랑은 현실에서는 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영화니까 가능한 거죠(웃음). 현실에서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이가 몇 명이나 있겠어요. 물론 마음은 그러고 싶고 저 역시 그랬으니까 이해는 가죠. 내가 선택한 사랑,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거에 대해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믿음은 안 깨고 싶은 마음이야 백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진짜로 그러는 건 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빅매치’와 지난 12월 종영한 MBC 드라마 ‘미스터 백’에 이어 ‘순수의 시대’ 개봉까지, 신하균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새로운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그는 조만간 차기작을 결정,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물론 이번에도 새로운 모습으로 말이다.

“전작의 캐릭터가 생각나지 않게 하는 건 시나리오를 택할 때, 또 연기에 임할 때 갖는 마음가짐이죠. 물론 제 모습이 아예 없어질 수는 없겠지만, 겹쳐지지는 않으려고 해요. 사실 완전 다르게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걸 수도 있지만 내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다면 다르게 보이지는 않을까 싶죠.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고 진심으로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고민한다면 충분히 보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항상 도전이 하고 싶은 거고요.”

인터뷰 내내 끊임없이 ‘변화’를 말하고 갈망(?)하는 그에게 일상에서도 혹시 변화를 좋아하느냐고 마지막으로 물었다. 모든 예상을 뒤엎고 대번에 부정적인 답이 돌아왔다.

“전혀요. 변화라고 해봤자 그냥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은 정도? 근데 여행도 바빠서 한동안 못 갔어요. 어쨌든 배우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여행 가서 다른 환경을 맞이하고 홀로 있을 때 느끼는 감정 정도가 전부죠. 근데 전 정말이지 현실 속 변화를 좋아하지도 않고 변화를 위한 특별한 노력을 하고 싶지도 않아요. 작품이 끝나면 사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거든요. 집에서 TV나 보면서 맥주나 한잔 하는 거죠. 물 받아 놓고 목욕하고 음악이나 듣고, 지금도 그런 게 제일 하고 싶네요(웃음).”

 

 

“신경질적인 근육 유지? 제가 운동선수도 아니고….”

영화 속 베드신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게 있다면 바로 신하균의 몸, 이른바 ‘신경질적인 근육’이다. 신하균은 안상훈 감독이 농담처럼 던진 신경질적인 근육 요청에 촬영 수개월 전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 체지방 2%에 달하는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 근육으로 나타나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을 놀라게 했다. 물론 해당 스틸 사진이 공개되면서 온라인 역시 들썩였고, 그에게는 온갖 찬사가 쏟아졌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몸 이야기에 혀를 내두른다.

“이게 딱 1년 가더라고요. 작년 1월부터 시작했으니까 해 바뀌면서 없어졌죠. 제가 운동선수도 아니고 좋은 몸을 유지해서 또 뭐하겠습니까(웃음). 전 지금이 딱 좋아요. 몸도 오히려 지금이 더 건강한 듯해요. 지방이 많이 없으니까 금방 지치고 지구력도 약해지고 체력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보기만 좋을 뿐이죠. 사실 전 개인적으로 그런 몸을 선호하지도 않아요. 선호했으면 그런 운동을 많이 했겠죠. 

물론 하는 동안에는 하루하루 몸이 변하니까 신기는 하더라고요. 그렇게 변할지는 몰랐죠. 그 신기함에 재미가 붙기도 했고요. 땀 뺀 기분, 그 상쾌함도 알겠더라고요. 하지만 그건 안 데서 그치는 거고(웃음), 영화에서 필요한 만큼만 하는 거고 제 라이프스타일이랑은 안 맞아요. 그게 보통 절제력으로 안 되더라고요. 술 못 마시고 음식도 조절해야 하고 운동보다 식단 조절이 더 힘들었죠.

개인적으로는 그런 운동보다 걸으면서 음악 듣거나 생각하는 게 좋아요. 그러다 보면 생각도 잘나고 머리 회전이 빨라지죠. 분위기를 따진다기보다는 혼자 하는 걸 즐겨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라고 해봤자 술자리 정도죠. 운동도 스노보드, 등산, 자전거처럼 혼자서 하는 걸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축구, 야구처럼 경쟁하는 건 또 싫더라고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비만치료제 '마운자로' 21일부터 처방 가능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국릴리가 비만치료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를 14일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릴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도매 업체는 오는 20일부터 마운자로의 유통을 시작할 예정이다. 빠르면 21일부터 각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로고=마운자로] 다만 상급 종합병원의 경우 각 기관의 약사위원회(DC)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더 소요될 수 있다. 한국릴리 측은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2형 당뇨병 및 비만 환자 분들께 치료제를 가장 빠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ykim@newspim.com 2025-08-14 14: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