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순수의 시대” 신하균 “목숨 거는 사랑? 영화니까 가능하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글 장주연 기자·사진 이형석 기자] “사는 데 이유가 있느냐. 사는 건 그냥 사는 거다.”

영화 ‘순수의 시대’(제작 ㈜화인웍스·㈜키메이커,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는 김민재가 왜군을 무참히 살해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처럼 칼을 휘두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어쩐지 섬뜩한 기분이다. 그런데 이 남자, 어째 볼수록 애잔하고 안쓰럽다. 태어나 처음으로 가지고 싶은 제 것, 목숨을 내어줄 내 사람이 생겼는데 왜 이리 얽히고설킨 건 많은지, 뭐 하나 호락호락한 게 없다. 특별히 살아가는 이유도 야망도 욕구도 없는 사람, 신하균은 스크린 속 자신을 두고 이렇게 설명했다.

배우 신하균(41)이 지난 1998년 영화 ‘기막힌 사내들’로 데뷔한 이후 17년 만에 사극에 도전했다. 오는 5일 개봉하는 영화는 조선 개국 7년, 왕좌의 주인을 둘러싼 ‘왕자의 난’으로 역사에 기록된 1398년, 야망의 시대 한가운데 역사가 감추고자 했던 핏빛 기록을 그린 작품. 극중 신하균이 연기한 김민재는 목숨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냉철한 장수이자 조선 제일의 무장이다.

“사극을 일부러 안 한 건 아니에요. 그냥 기회가 안 닿았던 거죠. 사실 작품이라는 게 하고 싶다고 해서 다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모든 장르가 골고루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적 제약도 있고요. 그동안에는 이 모든 게 맞아 떨어지지 않았는데 이번엔 운 좋게 하게 된 거죠. 개인적으로는 제 나이에 풀어낼 수 있는 사랑이란 감정과 이런 것들이 총체적으로 합쳐져서 관객들에게 새로움을 주지 않을까 해서 하게 됐고요.”

새로움을 주고 싶었다던 말처럼 그는 이번 영화에서 그간 한 번도 본 적 없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데 솔직히 말해 관객이 느끼는 영화 속 신하균은 새로움보다는 익숙함에 가깝다. 하균신(神)이라는 별명답게(물론 본인은 몇 번이고 손사래를 치며 낯뜨거워했지만) 신하균이 ‘처음’ 타는 말도, ‘처음’ 배운 검술도, ‘처음’ 만든 몸도 완벽하게 소화해낸 탓이다. 모든 게 첫 도전인데 어색함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본질적인 건 크게 달라지지 않았는데 준비할 것들이 많아졌죠. 이번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것보다 절제하는 게 많은 인물이었고 그러다 보니 대사도 많지 않았어요. 근데 그걸 또 다른 느낌으로 계속 채워줘야 하는 인물이라 확실히 전과는 다랐죠. 또 검술이나 승마도 처음 배워봤고요. 근력 운동도 받아봤고 한복도 입어보고 수염도 붙여보고, 저 이것 저것 많이 해봤네요(웃음).”

신하균의 이런 세세한 변신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영화가 주목받은 가장 큰 이유는 ‘19금 성인 사극’을 표방했다는 데 있다. 그러니 강한나와 신하균의 베드신 역시 엄청난 빈도(?)를 자랑하며 스크린을 가득 채운다. 하지만 여심을 설레게 하는 포인트는 따로 있었으니, 바로 극중 김민재의 순애보다. 사랑을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는 사랑, 직접 김민재를 연기한 신하균의 마음이 궁금했다.

“제 기억엔 정사신이 많이 나온 거 같진 않아요(웃음). 촬영하는 입장이라 잊혀졌나 봐요. 어쨌든 목숨을 거는 사랑, 모든 걸 버릴 수 있는 사랑은 현실에서는 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영화니까 가능한 거죠(웃음). 현실에서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리는 이가 몇 명이나 있겠어요. 물론 마음은 그러고 싶고 저 역시 그랬으니까 이해는 가죠. 내가 선택한 사랑, 내가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거에 대해서는 본인이 가지고 있는 믿음은 안 깨고 싶은 마음이야 백번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진짜로 그러는 건 좀….”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빅매치’와 지난 12월 종영한 MBC 드라마 ‘미스터 백’에 이어 ‘순수의 시대’ 개봉까지, 신하균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새로운 영화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는 그는 조만간 차기작을 결정, 쉴 틈 없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물론 이번에도 새로운 모습으로 말이다.

“전작의 캐릭터가 생각나지 않게 하는 건 시나리오를 택할 때, 또 연기에 임할 때 갖는 마음가짐이죠. 물론 제 모습이 아예 없어질 수는 없겠지만, 겹쳐지지는 않으려고 해요. 사실 완전 다르게 하는 건 말이 안 되는 걸 수도 있지만 내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한다면 다르게 보이지는 않을까 싶죠. 조금이라도 변화를 주고 진심으로 캐릭터를 보여주려고 고민한다면 충분히 보이지 않을까요? 그래서 항상 도전이 하고 싶은 거고요.”

인터뷰 내내 끊임없이 ‘변화’를 말하고 갈망(?)하는 그에게 일상에서도 혹시 변화를 좋아하느냐고 마지막으로 물었다. 모든 예상을 뒤엎고 대번에 부정적인 답이 돌아왔다.

“전혀요. 변화라고 해봤자 그냥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은 정도? 근데 여행도 바빠서 한동안 못 갔어요. 어쨌든 배우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변화를 줄 수 있는 건 여행 가서 다른 환경을 맞이하고 홀로 있을 때 느끼는 감정 정도가 전부죠. 근데 전 정말이지 현실 속 변화를 좋아하지도 않고 변화를 위한 특별한 노력을 하고 싶지도 않아요. 작품이 끝나면 사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거든요. 집에서 TV나 보면서 맥주나 한잔 하는 거죠. 물 받아 놓고 목욕하고 음악이나 듣고, 지금도 그런 게 제일 하고 싶네요(웃음).”

 

 

“신경질적인 근육 유지? 제가 운동선수도 아니고….”

영화 속 베드신만큼이나 화제를 모은 게 있다면 바로 신하균의 몸, 이른바 ‘신경질적인 근육’이다. 신하균은 안상훈 감독이 농담처럼 던진 신경질적인 근육 요청에 촬영 수개월 전부터 몸 만들기에 돌입, 체지방 2%에 달하는 흠잡을 데 없는 무결점 근육으로 나타나 모든 제작진과 배우들을 놀라게 했다. 물론 해당 스틸 사진이 공개되면서 온라인 역시 들썩였고, 그에게는 온갖 찬사가 쏟아졌다. 그런데 정작 본인은 몸 이야기에 혀를 내두른다.

“이게 딱 1년 가더라고요. 작년 1월부터 시작했으니까 해 바뀌면서 없어졌죠. 제가 운동선수도 아니고 좋은 몸을 유지해서 또 뭐하겠습니까(웃음). 전 지금이 딱 좋아요. 몸도 오히려 지금이 더 건강한 듯해요. 지방이 많이 없으니까 금방 지치고 지구력도 약해지고 체력이 많이 떨어지더라고요. 보기만 좋을 뿐이죠. 사실 전 개인적으로 그런 몸을 선호하지도 않아요. 선호했으면 그런 운동을 많이 했겠죠. 

물론 하는 동안에는 하루하루 몸이 변하니까 신기는 하더라고요. 그렇게 변할지는 몰랐죠. 그 신기함에 재미가 붙기도 했고요. 땀 뺀 기분, 그 상쾌함도 알겠더라고요. 하지만 그건 안 데서 그치는 거고(웃음), 영화에서 필요한 만큼만 하는 거고 제 라이프스타일이랑은 안 맞아요. 그게 보통 절제력으로 안 되더라고요. 술 못 마시고 음식도 조절해야 하고 운동보다 식단 조절이 더 힘들었죠.

개인적으로는 그런 운동보다 걸으면서 음악 듣거나 생각하는 게 좋아요. 그러다 보면 생각도 잘나고 머리 회전이 빨라지죠. 분위기를 따진다기보다는 혼자 하는 걸 즐겨요. 사람들과 어울리는 자리라고 해봤자 술자리 정도죠. 운동도 스노보드, 등산, 자전거처럼 혼자서 하는 걸 좋아해요. 개인적으로 축구, 야구처럼 경쟁하는 건 또 싫더라고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사진 이형석 기자 (leehs@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