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영국 증시가 약보합권으로 밀렸을 뿐 유럽 주요 증시가 견고한 상승 추이를 이어갔다.
장중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던 유럽 증시는 오름세로 마감하며 월간 기준으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3.07포인트(0.04%) 완만하게 밀린 6946.66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74.47포인트(0.66%) 상승한 1만1401.66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40.86포인트(0.83%) 오른 4951.48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도 1.52포인트(0.39%) 상승한 392.21에 거래됐다.
범유럽 지수인 FTS유로퍼스트300 지수는 0.27% 오른 1563.52를 기록해 2007년 이후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중 발표된 미국 4분기 GDP 성장률이 2.2%를 기록, 종전 발표된 속보치 2.6%에서 하향 조정됐지만 이는 기업 재고 감소에 따른 것일 뿐 민간 소비와 기업 설비 투자가 탄탄하게 증가한 만큼 경제 펀더멘털이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와 함께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골드만 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 애널리스트는 “유럽 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우세한 것은 QE에 대한 기대감과 성장 회복에 따른 증시 프리미엄 하락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클레이스에 따르면 스톡스6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약 70%가 4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대부분 기업의 이익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기업과 못 미친 기업의 수가 모두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항공사 IAG가 올해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한 데 따라 4% 뛰었고, 올드 뮤추얼 역시 실적 개선을 호재로 1% 이상 상승했다.
로이즈 뱅킹 그룹은 수익성 향상과 배당 계획 발표에 따라 1% 이내로 상승 마감했다. 에어버스 역시 이익 급증과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 지급 발표에 7%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