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에 디자인 요소 강화…차별화로 점유율 늘릴 것”
[뉴스핌=최주은 기자] 빈폴 아웃도어가 정체된 성장속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한다. 기능성에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어반아웃도어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굳혀 나가겠다는 의지다.
26일 아웃도어 업계에 따르면 론칭 4년차인 빈폴아웃도어는 아웃도어 업계에서 아직까지 이렇다할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제일모직 패션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1조9600억원으로, 이 중 빈폴아웃도어 매출은 1500억원 수준으로 미미하다. 또 노스페이스, K2, 블랙야크 등 상위 아웃도어 업체의 단일 브랜드 매출(2013년 기준)이 5000억원에서 7000억원을 상회하는 것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
빈폴아웃도어는 론칭 1년 만인 지난 2013년 매출 380억원을 기록하면서 무난한 시작을 알렸었다. 일반 패션브랜드들이 론칭 첫 해에 100억원대의 매출을 내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2014년 매출 1000억원대를 기록하며 163%라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지난해 1500억원을 달성하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빈폴아웃도어는 론칭 당시 2015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잡았었지만 지금은 이에 한참 못 미치는 2000억원으로 목표치를 낮췄다.
내부에선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가 소비자들에게 명확히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이에 빈폴아웃도어는 기존 어반아웃도어 콘셉트를 보다 확고히 하고 관련 상품을 대폭 확대하는 것으로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선다. 올 한해 어반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의 제품 비중을 전체 생산량 대비 6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또 지난해 말 기준 120개였던 매장을 올해 16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원조 어반아웃도어 룩의 콘셉트를 이어가면서 니치마켓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겠다는 게 목표다.
중국 시장에서의 점유율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높은 산이 없어 등산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중국과 어반아웃도어 콘셉트가 잘 맞아 떨어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모델 김수현과의 시너지도 어느 정도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기윤형 빈폴아웃도어 디자인실장은 “빈폴아웃도어는 론칭 이후 차별화에 힘쓰며 어반 아웃도어의 영역을 개척해왔다”라며 “아웃도어의 고정적인 패러다임을 깨고 패션성과 편의성을 콘셉트로 빈폴아웃도어의 브랜드 아이텐티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빈폴아웃도어는 이번 시즌 기능성에 디자인을 강화한 신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아웃도어를 평상복으로도 입을 수 있도록 올해는 디자인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며 “차별화를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