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예측가능성 제고 위해 처음으로 의사록 공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통화정책 예측가능성 제고를 위해 처음으로 공개된 유럽중앙은행(ECB)의 의사록에서 양적완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에도 불구하고 정책 이견이 더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19일(현지시각) ECB는 사상 처음으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했다.
의사록에서 정책 위원들은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해결과 경기 부양이 시급하다는 데 대부분 공감하며 1조1000억유로 규모의 양적완화(QE) 조치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통화완화 정책이 만장일치로 내려진 미국 연방준비제도나 영란은행(BOE)과는 달리 ECB에서는 정책 이견이 눈에 띄었다는 평가다.
CNN머니는 이번 의사록이 ECB 위원 간 의견 차이를 보여줬다며, 일부 위원들은 대규모 완화 조치가 시급하지 않다고 강조했으며 일각에서는 디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는 상황까지 갔을 때 "최후 수단"으로 꺼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ECB 의사록을 분석하며 미국이나 영국과는 달리 유럽은 완화 결정에 고려해야 할 추가적인 요인들이 더 있었을 것이라며, ECB 국채 매입으로 각국 정부가 개혁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있다는 우려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CB는 다만 일부 위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QE를 기다리는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 발생할 역풍을 막기 위해 QE를 추진할 수 밖에 없었음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