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韓 중산층, 평균 월소득 384만원…전세금·교육비 부담↑

기사입력 : 2015년02월20일 09:00

최종수정 : 2015년02월17일 16:51

우리나라 중산층 대표 키워드…3인 가구·40대 후반·대졸·맞벌이

[뉴스핌=우수연 기자] 우리나라 중산층이 지난 23년간 소득 수준은 높아졌지만 전세금이나 교육비에 대한 부담은 커지고 의료비나 여가비용은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최성근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90년부터 2013년까지 우리나라 중산층은 소득 증가 등으로 경제적 여유가 늘었으나, 주거·교육 등 지출 부담이 커지고 여가와 의료·보건 소비가 위축되면서 삶의 질은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3년간(1990~2013년) 중산층의 총소득 증가율은 연 평균 7.0%로 모든 소득 계층(저·중·고소득층)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3년 기준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84만원으로, 가처분 소득(개인 소득 중 소비·저축 등으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소득)은 316만원으로 집계됐다. 가구주가 직업이 없는 가구의 비율은 1.4%p 감소(중산층)하면서 고용 측면에서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중산층의 전세보증금 부담 추이 <자료=현대경제연구원>
하지만 지출 부문에서 중산층의 전세보증금 증가율은 연 평균 11.8%로 가장 높았다. 저소득층은 전세금이 매년 평균 10.7% 오른 반면, 고소득층은 연평균 0.9% 상승에 그쳤다. 교육비의 전체 지출에서 비중도 7.5%포인트 증가로 중산층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여가나 건강을 위한 지출 비용은 중산층이 모두 가장 큰 감소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저소득층은 보건·의료 지출 비중이 4.3%포인트 증가했으며, 고소득층도 총 소비지출에서 0.7%포인트 비중을 늘렸다.

우리나라 2인 이상 도시가구 기준으로 전체 가구에서 중산층의 비중은 1990년 75.4%에서 2013년 69.7%로 5.7%포인트 감소했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저소득층 가구가 연 평균 5.4%씩 빠르게 늘었고, 고소득층은 2.8%, 중산층은 2.0%으로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최 연구원은 "이는 중산층 가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했으며, 저소득층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중산층에서 저소득층으로의 추락이 많았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대표가구도 1990년 '4인가구-30대 후반-고졸-외벌이'에서 2013년 '3인가구-40대 후반-대졸-맞벌이'로 변화했다. 가구주의 연령은 고령화되고 학력은 높아졌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며 맞벌이 가구의 비율은 계속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고소득층의 맞벌이 비율이 1990년 18.9%에서 2013년 57.1%로 크게 높아졌다.

최 연구원은 "이는 여성의 사회적 진출 확대와 함께 가구주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맞벌이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해석되며, 맞벌이 확대로 중산층 가구에서 고소득층가구로 편입된 비율도 증가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중산층에 대한 과도한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공교육 정상화 등을 통해 중산층의 교육비 부담 완화하고 ▲여가 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공하고 여가 관련 소비 확대를 유도해야한다는 시사점을 제시했다.

이번 조사는 1990년부터 2013년까지 23년간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현대경제연구원이 자체적으로 계산한 것이다. 우리나라 중산층의 삶의 질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소득·고용·주거·교육·여가·건강 등 6가지 항목을 계층별로 비교 분석했다.

                         1990년~2013년 중산층 삶의 질 변화 <자료=현대경제연구원>
분석 결과에 대해 한 30대 직장인은 "조사의 전체 대상자가 누구인지 궁금하다"며 "월 평균 급여가 380만원 수준이라면 연봉 5000만원이 넘는다는 얘기인데 과연 우리 사회에 연봉 5000만원 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다른 20대 직장인은 "우리나라 경제에서 중산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두터워 놀랐다"며 "하지만 이들의 의식은 자신이 중산층에 속해있다는 사실을 모를 정도로 지표와 체감경기의 괴리는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농기계 임대'로 지원한다더니…정부, 내년 예산 17% 싹뚝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농기계 구입이 어려운 농가에 농기계를 임대해 구입 부담을 경감해주는 '농기계 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17%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실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327억4000만원) 대비 17% 줄어든 271억200만원으로 편성됐다.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은 농가가 쉽게 구입하기 어려운 고성능·고가격 농기계를 정부가 임대함으로써 농작업 효율화와 농업경영비를 절감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도입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이 고령화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농기계를 활용해 농사를 수월하게 지을 수 있도록 노후농기계 교체, 여성친화형 농기계 지원 등을 지속 추진해 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141개 시군에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 외 6개 시군에서는 농기계임대 수요가 많아 지자체 재원을 통해 자체적으로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2년 기준 농기계임대사업소가 보유하고 있는 농기계(부속기 포함)는 총 9만3765대로 임대사업소 당 평균 647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개년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농기계 임대사업 평가 및 컨설팅' 용역보고서에 "신규 농기계가 폐기 농기계보다 많아 연평균 5.6%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임대농기계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이번 예산 삭감으로 농기계에 대한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삭감된 이유가 평가 타당성에서 미흡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2022년 기준 농기계 대당 임대일수가 평균 11.3일로 조사되면서 이용률이 저조했다는 설명이다. 다만 농촌경제연구원은 임대일수 5일 이하의 농기계 비율이 24.6%로 높은 비율을 보여 임대실적이 개선되고 있다고 봤다. 또 임대실적이 저조한 이유를 조사한 결과 '신형 농기계 대체' 응답이 전체의 29.4%로 나와 사업의 평가성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준병 의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농촌의 경우 고령화, 여성화 현상으로 힘이 드는 노동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농업기계의 기계화를 적극적으로 하되 농가가 농기계를 장만하는 데 부담이 들지 않도록 임대 사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기계임대 지원사업 예산이 줄어들면서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는 데 걱정이 된다"며 "농기계임대 지원사업의 예산 뒷받침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점검·보완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 [사진=윤준병 의원실] 2024.09.02 plum@newspim.com plum@newspim.com 2024-09-25 06:00
사진
이스라엘, 헤즈볼라 사령관 잇따라 제거…이번엔 미사일 고위급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대대적 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헤즈볼라의 최고위급 지휘관들이 잇따라 폭사하고 있다. 부대를 지휘하고 전투를 이끌어야 할 수뇌부가 계속 제거되면서 헤즈볼라의 전투 역량도 약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4일(현지시간) 레바논의 보안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 공습 때 헤즈볼라의 한 지휘관이 사망했다"며 "그는 헤즈볼라의 미사일 부대 사령관인 이브라힘 쿠바이시"라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습을 받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 두로 지역.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스라엘방위군(IDF)도 성명을 통해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 지역에 대한 공습으로 6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쳤다"면서 "사망자 중에는 이브라힘 쿠바이시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IDF는 쿠바이시와 함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의 고위 장교 여러 명도 폭사시켰다고 말했다. IDF는 이어 "지난 하루 동안 레바논 내 1500여 곳의 헤즈볼라 목표물에 약 2000개의 미사일·폭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0일 헤즈볼라의 정예부대인 라드완 부대 지휘관 이브라힘 아킬을 족집게 공습으로 죽였다.  아킬은 지난 7월 사망한 푸아드 슈크르에 이어 헤즈볼라의 2인자급 지휘관이었다. 이스라엘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작전을 '북쪽의 화살'로 명명하면서 "우리는 헤즈볼라에 대한 작전을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에게 휴식을 주지 않겠다"고 했다. 레바논 지역의 인명 피해도 빠르게 늘고 있다. 피라스 아비아드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월요일 이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어린이 50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총 558명에 달하고 부상자는 183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한편 유엔(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CNN과 인터뷰에서 "서방 지원을 받으며 첨단 무기로 무장한 이스라엘을 헤즈볼라 혼자서 상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레바논이 제2의 가자지구가 되지 않게 해야 한다"면서 "이슬람 국가들이 모여 대응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권 수호를 자처하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ihjang67@newspim.com   2024-09-25 00: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