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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물러선 이주열…'환율전쟁' 부인해도 간과 못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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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유로화·엔화 대비 원화강세, 예의주시"

[뉴스핌=우수연 기자] 한국은행이 넉달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글로벌 완화정책 기조가 우세한 가운데 '통화전쟁'이 가시화되자 한은은 전월보다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듯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통화전쟁' 개념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으나, 결국 통화정책의 차별화로 우리나라 원화 환율이 절상 추세에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일반적으로 자국 통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영향이 따라온다.  

17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0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소수 의견을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만장일치 동결이 발표됐으나 시장은 여전히 추가 금리 인하 기대를 접지 않았다.

◆ 현재 통화정책 기조 평가, 전월보다 자신감 잃어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총재는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실물 경기를 뒷받침할 만큼 완화적인가'라는 질문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현 기준금리 수준이 국내 경제를 충분히 지지할 수 있을 정도로 완화적이다"라고 자신감 있게 즉답했으나, 이달에는 "현 기조는 실물경제를 제약하는 수준은 아니다"라고 돌려 말했다.

한은은 올해 1월 전망에서도 회복세가 미약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한 달이 지난 지금 경기 전망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다. 주식이나 부동산 같은 자산가격의 방향도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지난 1월 전망에서는 회복세가 작년보다는 나아지지 않겠냐고 전망한 바 있다"며 "하지만 한달이 지나서 전망을 수정할 상황은 아니라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가격은 정부 조치에 힘입어 개선되고 있으나, 고령화나 가계부채 문제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어서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는 여전히 미약하다"며 "앞으로의 움직임을 속단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 김학선 기자
◆ 유로화·엔화 대비 원화 강세 '예의주시'

이 총재는 특히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원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과 유로존의 추가 완화정책으로 해당 통화가 약세를 시현하고, 각국이 경쟁적으로 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있으나 이를 '글로벌 환율전쟁'이라고 부르기는 무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결국 통화정책 차별화로 환율을 의도적으로 조정하는 개념은 아니더라도, 각국 통화정책에 따라 해당 통화가 약세 또는 강세로 움직인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었다.

이 총재는 "(각국이) 침체된 경기회복세를 높이고 디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완화정책을 폈고, 그 결과 환율에 영향을 줬지만 이를 '환율 전쟁'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대일 수출이 지난해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대 유로 수출도 1월 큰 폭 감소했기 때문에, 대표적으로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우리 원화의 강세 흐름을 예의주시해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실질실효환율이 최근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절상 추세에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으며, 유로화 약세가 단기적으로 우리나라 수출 가격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총재의 이런 언급에 대해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외 통화정책 완화 및 통화가치 약세에 대한 경계심리를 일부 드러냈다"며 "중국의 통화완화 기조가 강화될 경우 엔이나 유로화 대비 (국내) 정책당국의 완화부담을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해석했다.

시장의 한 채권운용역은 "유럽이나 일본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이 총재의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전월보다 떨어져 보였다"며 "일본이나 중국 같은 주변국이 완화정책 기조를 쓴다면 환율전쟁은 아니라 하더라도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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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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