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월E'의 한 장면 [사진=월트디즈니픽처스·픽사] |
벨기에 명문 브뤼셀자유대학교 연구팀은 최근 바퀴벌레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최근 논문을 통해 주장했다.
연구팀은 바퀴벌레가 나름의 민주주의 제도를 통해 의사를 결정하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지능적·사회적 집단이라는 사실에 주목했다. 브뤼셀자유대학교 연구팀은 이런 바퀴벌레들의 민주주의가 저마다 개성이 합쳐져 완성됐다는 가설 하에 실험을 실시했다.
우선 연구팀은 수컷 바퀴벌레 16마리를 한 그룹으로 지정했다. 총 19개 그룹을 준비한 연구팀은 모든 바퀴벌레(304마리)에게 각각 초소형 송신기를 부착, 움직임을 추적했다.
이어 연구팀은 1주일에 총 3회에 걸쳐 바퀴벌레들을 한 마리 혹은 한 그룹별로 깜깜한 플라스틱 통 안에 넣은 뒤 갑자기 불을 밝혔다.
결과는 바퀴벌레마다 제각각이었다. 주위가 별안간 환해지자 저마다 다른 곳으로 달리는가 하면, 주위 환경 변화에 반응하지 않고 멈칫하는 바퀴벌레도 있었다. 이런 행동패턴은 그룹별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 관계자는 “바퀴벌레는 개성을 갖고 있으며, 이런 다양한 개성에 따라 바퀴벌레들이 다변화하는 환경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과가 그 때마다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바퀴벌레가 민주주의를 통해 의사를 결정한다는 놀라운 사실 역시 브뤼셀자유대학 연구팀이 밝혀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