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보고펀드 동양측 모두 '신중 모드'
[뉴스핌=전선형 윤지혜 기자] 중국 보험사 ‘안방(安邦)보험그룹’의 동양생명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안방보험이 보고펀드와 동양생명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서(SPA) 등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보고펀드는 “안방보험은 동양생명 매각 협상자 중 하나”라면서도 “모든 작업에 대해 노코멘트”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 측도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최종 확인 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최근 보고펀드는 안방보험을 비롯해 역시 중국계인 평안보험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등에 동양생명에 대한 실사를 허용하며 매각 작업을 진행해 왔다. 매각대상은 보고펀드가 보유한 동양생명 주식 6191만주(57.5%)며 가격은 주당 1만8000원 수준으로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고펀드가 작업을 조심스럽게 진행하려는 것 같다”며 “4년 전 한화생명과 매각작업 진행 중에도 언론에 너무 많은 정보가 새나가 결국 매각이 무산됐었다”고 말했다.
금융사 인수합병(M&A) 인가를 담당하는 금융위원회는 중국 기업의 국내 보험사 인수에 대해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인 서류가 들어온 게 없다”며 “안방보험에 대해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특이한 사안이 발견되면 철저히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통 금융위에 인수 관련 서류 접수 후 인가까지 60일정도가 소요된다. 하지만 특이 사안이 있을 경우 기한은 더 늘어날 수 있다.
한편 동양생명은 총자산 18조원 규모의 국내 8위 생명보험사며 안방보험은 2004년 설립된 신생 금융사로 총 자산 7000억위안(약 126조원)의 종합보험사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윤지혜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