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中기관 위안화약세에 적극베팅 '해외부동산 공격적 투자'

기사입력 : 2015년02월13일 15:30

최종수정 : 2015년02월16일 10:40

위안화약세 예측 해외 포트폴리오 과감히 재편

[뉴스핌=강소영 기자] 위안화 가치 하락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중국 정부 견해와 달리, 기업 등 실물경제 주체는 위안화 가치 하락을 점치고, 위안화 약세 전망에 근거해 해외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

12일 증권일보(證券日報)는 대규모 자본을 보유한 보험기관들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외국 부동산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보험 기관의 해외 부동산 투자 확대는 위안화 가치 하락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과거  위안화가치의 한방향 상승 시기에는 환율리스크 때문에 대다수 보험 투자기관들이 해외 부동산 자산투자를 극도로 꺼렸다. 해외 자산 매입 시점보다 위안화 가치가 5% 오르면 환율만으로 5%의 투자손실을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안화 약세전망이 고개를 들고있는 현 시점에세 보험기업들은 정반대의 환차익을 취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해외자산 편입을 과감히 확대하고 나선것이다.       

해외 부동산 투자는 규모가 크고, 수익률이 안정적이어서 대규모 자본을 보유한 기관투자자의 인기 투자대상이다. 그러나 천문학적 금액이 거래되는 부동산 투자의 특성상 환율변동은 투자 수익률을 좌우할 중요 요인이 된다.  만약 위안화 가치가 5% 올라간다면 해외자산의 가치도 그만큼 내려간다. 

중국의 타이캉라이프(태강인수, 泰康人壽)가 미국 뉴욕에 보유한 신축 빌딩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4% 수준이다. 이 보험사는 수익률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된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에 해당 빌딩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렇듯 안정적 수익률을 추구하는 보험사는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 환율 추이에 매우 민감하다. 최근 보험업계가 경쟁적으로 해외 고가 부동산 자산 매입에 나선 것은 이들 '큰 손 투자자'가 위안화 가치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증권일보는 해석했다.

중국 보험업계의 연이은 해외 고가 부동산 인수는 세계 시장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2014년 안방(安邦)보험이 뉴역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 5000만 달러(약 2조 1000억 원)에 인수했다. 두 달 뒤인 12월 또 다른 중국 보험사인 타이캉라이프(태강인수, 泰康人壽)가 2억 파운드에 런던 금융 중심가(Square Mile)에 위치한 밀턴게이트(Milton Gate) 빌딩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올해 1월에는 평안(平安)보험이 런던 도심의 타워 플레이스(Tower Place)를 인수했고, 양광(陽光)보험도 미국 맨해튼의 바카라(Baccarat)호텔을 2억 3000만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위안화 가치 하락 전망은 중국 기업에 그치지 않는다. BofA 메릴린치(BofA Merrill Lynch)는 11일  호주달러 약세를 전망하며, 호주 달러/미국 달러의 공매도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기업은 호주달러 약세의 주요 원인을 위안화 가치하락으로 꼽았다.

중국 FX168재경망에 따르면, BofA 메릴린치는 "위안화 가치가 폭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러나 유로화와 일본 엔화의 약세가 위안화 무역가중지수에 영향을 주고 있어, 최근 위안화 약세 추이는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위안화 가치하락은 (다른 나라 통화보다) 호주달러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ofA 메릴린치는 ▲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중국의 수입품 구매력이 내려가면 호주 수입규모가 급감하고 ▲ 호주의 무역가중지수에서 위안화가 자치하는 비중이 1/3로 가장 많으며 ▲ 위안화 가치하락으로 중국의 자본유출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돼 호주 달러의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경제 전문가도 올해 위안화가 소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위스 은행 UBS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3% 수준 하락하고,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확대를 위해서도 위안화 약세를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궈스핑(國世平) 선전대학 금융연구소장은 "위안화 가치 상승은 수출에 불리하다. 수출 경쟁력 제고 등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중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라는 '뉴 노멀'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관칭유(管淸友) 민생증권 연구원장은 "통화가치 인하를 통한 환율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위안화는 변동성 부족으로 실질유효환율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인민은행이 대달러 거래 환율 상하 변동폭을 현재의 2%에서 3%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중국외환거래센터를 통해 고시하는 달러/위안화 기준환율은 14일 6.1288위안으로 전일보다 0.0045위안이 내렸다(가치 상승).

 

▶ 용어설명

실효환율: 자국통화와 교역 상대국 통화와의 관계를 나타내는 환율. 자국 통화와 여러 교역 상대국 통화와의 환율 변동을 가중평균한 지수.

공매도: 주식이나 채권 등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팔자)주문을 내는 것. 앞으로 가격이 더욱 떨어질 것을 예상할 때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가 활용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A종목의 주가가 현재 2만원이라면, 2만원에 판 후 며칠 뒤 약정한 결제일에 주가가 1만 5000원으로 떨어졌다면 투자자가 1만5000원에 주식을 되사면 된다. 결국 투자자는 5000원의 시세차익을 얻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