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올해 설 물가부담은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작황 호조 등의 영향으로 주요 신선식품의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는 한편, 대형유통업체들이 소비 진작을 위해 대규모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는 때문이다.
홈플러스(사장 도성환)는 12일부터 19일까지 8일간 23개 핵심 제수용품 가격을 지난해 설 대형마트 수준으로 동결하는 한편, 주요 선물세트 10~50% 추가할인, 생필품 최대 50% 할인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기간 홈플러스가 마련한 23개 제수용품으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을 차릴 경우 비용은 총 19만6245원으로, 작년 설 중소기업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조사한 전국 대형마트 평균 차례상 비용(22만1662원)보다 2만5417원 싸졌다.
회사 측은 최근 장기불황으로 위축된 소비심리, 설과 봄 신학기 준비기간이 겹쳐 커진 장바구니 물가부담 등을 고려해 자체 마진을 줄여 시세가 내린 제수용품은 더 싸게, 시세가 오른 품목의 가격 인상폭은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과일은 지난해 작황호조로 생산량은 증가한 반면 38년 만에 가장 빠른 ‘여름 추석’으로 인해 소비는 이에 못 미치면서 13.1% 싸졌다. 배는 전년 대비 12.0%, 단감 15.3%, 대추 46.0%, 해거리 수혜를 입은 곶감은 6.5% 싸졌다. 다만 개화기 저온 피해로 착과수가 적었던 사과는 0.2% 내린 보합세에 그쳤다.
반면, 사육두수 감소와 송아지 가격 강세로 인한 암소 도축 감소,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축산 가격은 소폭 오름세(1.7%)를 보였다. 쇠고기 양지는 6.7%, 돼지고기 등심은 14.4% 올랐고, 다행히 쇠고기 우둔은 보합세, 생닭은 23.2% 싸졌다.
시금치는 올 겨울 기온 급변에 따른 출하량 감소로 52.4%나 값이 뛰었고, 조기, 동태포, 황태포 등 수산물은 수입산 물량 증가로 33.7% 값이 내렸다. 두부, 떡국은 각각 36.9%, 34.4%, 유과, 약과는 각각 33.7%, 21.4% 싸졌으며, 밀가루와 술은 각각 1.1%, 1.5% 소폭 내리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권동혁 마케팅부문장은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서민들이 장바구니 물가 걱정 없이 즐거운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이번 가격투자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서민들의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필품을 중심으로 물가안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본격적으로 설 선물세트 구매가 많아지는 시기를 맞아 40여 개 주요 선물세트 가격도 10~50% 추가 할인에 나선다. 이 기간 농협공동기획 안심한우 갈비세트는 24% 할인된 13만7000원에 판매하며, 팜크로스 유산균 비타민 복합세트는 50% 할인된 9900원, CJ 햇바삭 토종김 4호 세트는 16% 할인된 2만1800원 등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마련했다. 또한 각 상품별로 3+1 추가증정, 구매금액 5% 상당의 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