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A증시에서 거래가 일시 중지된 종목이 전체의 10%에 달하는 가운데, 이들 종목 대부분이 화학공업 등 불경기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경제전문지 이재주보(理財週報)는 2015년 2월 6일 기준, A증시에서 거래가 잠정 중단된 종목은 262개로 전체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들 종목 중 3개월 이상 거래가 중지되고 있는 종목은 44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262개 상장사의 거래가 잠정 중단된 가장 큰 이유는 중요한 구조 재편이나 인수합병(M&A)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사례에 해당하는 상장사는 138개로 거래가 일시 중지된 전체 상장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주목할 점은 거래가 잠정 중지된 상장사 대부분이 불경기 업종에 몰려 있다는 점이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2014년 실적이 전년 동기대비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가 화학공업, 기계, 전기설비 등 업종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신(國信)증권은 화학공업의 경우, 거시경제 둔화에 따라 업계가 침체에 빠지면서 2014년 1~9월(3분기) 매출과 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9.84%, 6.70% 하락, 2012년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불황 업종에 해당하는 업체들이 침체 국면을 타개하고자 구조재편과 M&A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62개 잠정 거래 중지 상장사 중 6개월 이상 거래가 재개되지 않고 있는 상장사에는 춘후이구펀(春暉股份 000976.SZ), 선화파A(深華發A 000020.SZ), 장취커지(掌趣科技 300315.SZ), *ST신두(*ST新都 000033.SZ)가 있다.
이 중 최장기간인 250일동안 거래가 중단된 상태에 있는 춘후이구펀은 화학섬유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