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법인세 해부] 10대 기업이 감면혜택 34% 차지

기사입력 : 2015년02월10일 09:33

최종수정 : 2015년02월10일 09:34

세수 11%인데 비해 비중 3배 높아...내년부터 조정

[세종=뉴스핌 곽도흔 최영수 기자]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이 내는 법인세는 총 4조원 가량이다. 이는 전체 법인세의 11% 가량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 10대 대기업이 받는 조세감면 혜택 역시 3조원으로 전체 감면액의 34%를 차지한다. 

이에 법인세의 형평성을 높이려면 대기업에 대해 최고세율을 올리거나 공제·감면을 줄여 실효세율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10일 국세청의 '최근 6년간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의 법인세 신고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51만7805개 기업이 36조754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했다.

이 가운데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이 낸 법인세는 4조332억원이었으며, 1000대 기업이 낸 것은 23조7550억원이었다. 이는 각각 전체의 10.9%, 64.6%에 해당한다.

같은 해 법인세 감면액은 총 9조3197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상위 10대 기업이 감면받은 금액은 3조1914억원, 1000대 기업의 감면액은 6조4431억원에 달했다. 이는 각각 전체의 34.2%, 69.1% 였다. 

10대 기업은 세수에서 차지한 비중보다 3배나 높은 비중으로 감면을 챙겼다는 얘기다.  또 1000대 기업이 감면액의 69%를 가져간 반면 중소기업이 받은 감면은 2조1497억원으로 23%에 불과했다.

2008년과 2013년의 공제감면액을 따져보면 대기업 편중이 더욱 두드러진다. 6년간 공제감면액은 2조6209억원이 늘어 39% 증가했다. 

이중 상위 10대 기업은 6년간 1조4126억원(79.4%)의 공제액이 늘어난 반면 중소기업은 810억원(-3.6%)이 오히려 줄었다. 전체적으로는 6년간 증가분(2조6209억원) 중 10대 기업이 증가분이 절반 이상(53.9%)을 차지했다.

◆"공제항목이 대기업 친화적"

조세 전문가들은 전체적으로 조세감면액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전체 법인세에서 4분의1이 감면되는 수준이다. 

대표적인 법인세의 공제항목은 ▲외국납부 세액공제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  ▲임시투자세액공제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 등이다.

외국납부 세액공제는 외국에 이미 납부한 법인세를 빼줘 이중과세를 조정하는 장치다. 이 금액은 2008년까지는 1조원에 못미쳤으나 계속 늘어 2012년부터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기업들이 생산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외국에 낸 법인세가 많아진 것이다. 

외국납부 세액공제는 외국에 낸 세금이므로 대기업 혜택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를 제외한 법인세 감면액은 6조 7153억원이고 이중 10대 기업이 받은 감면은 2조 1063억원으로  31.3%다. 

공제규모가 2조8494억원이나 되는 연구·인력개발비 세액공제는 상위 10대 기업이 44.6%(1조2704억원)나 가져간다. 2014년분부터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로 바뀌는 임시투자세액공제도 1조224억원 중 상위 10대기업 비중이 48.7%다.

고용창출투자 세액공제는 말그대로 고용을 늘리면 법인세를 깎아주는 것이다. 하지만 현제도는 기업이 전년도 고용수준을 유지하기만해도 깎아준다. 공제율도 유지하거나 늘리거나 똑같이 3%가 적용된다. 공제된 법인세가 2013년 7185억원에 달한다.

이는 감면을 받는 항목인 연구개발(R&D)이나 투자, 고용 등을 대기업이 주도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연간 3조원이 넘는 10대 대기업 조세감면액 10%만 줄여도 연말정산 대란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세법개정을 통해 투자세액공제율 인하, R&D 감면 축소, 최저한세율 인상 등 대기업에 대한 비과세·감면을 지속 정비해 2014년 신고분부터는 대기업에 대한 비과세·감면 정비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약 5000억원 규모의 정비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최영수 기자 (sogoo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