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올 중반 금리인상 전망 우세
[뉴스핌=김성수 기자] 이번 주 미국 국채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이 올해 중반에 시행될 것이란 예상에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해외 국채대비 미 국채의 투자매력이 높은 데다 지난주 이미 수익률이 큰 폭 상승해 이번주에는 상승세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5/02/09/20150209000031_0.jpg)
지난주 미 국채 수익률은 고용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내면서 급등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한 주 동안 31.3bp(베이시스포인트) 오른 1.957%로 상승했고, 30년물 수익률은 30.2bp 상승한 2.528%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전주대비 32.5bp 오른 1.480%로 상승했다. 이로써 30년물과 5년물의 수익률 차이(스프레드)는 전주 107.1bp에서 104.8bp로 2.3bp 축소됐다. 연준의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이 높아지면서 단기물이 더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
지난 6일 발표된 1월 미국 고용지표는 투자자들 기대치를 웃도는 개선세를 보였다. 1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5만7000개로 집계돼 전망치 23만4000개를 웃돌았다.
같은 달 실업률은 5.7%로 전망치인 5.5%보다 높았으나, 이는 노동참여율이 지난해 12월의 62.7%에서 1월에 62.9%로 개선된 영향으로 평가됐다.
특히 임금 상승률은 가장 고무적인 개선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대비 0.5% 상승, 전망치인 0.3%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쯤으로 예상됐던 연준의 금리인상이 중반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존 브래디 RJ오브리엔앤어소시에이츠 글로벌 파생시장 담당은 "이번 고용지표는 세부사항을 살펴볼 수록 긍정적"이라며 "시장도 지표 결과에 호응을 보이고 있어 금리인상 시점이 6월로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오는 24~25일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의회 통화정책 보고가 예정돼 있다. 이는 내달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성을 가늠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옐런 의장이 미국 고용회복 추세와 경기전망에 대해 보다 긍정적 발언을 한다면 조기 금리인상 전망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주요 경제지표들이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 오는 10일에는 12월 JOLTs 신규구인건수가 발표되며, 12일에는 1월 소매판매, 13일에는 1월 수입물가와 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이 공개된다.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연설 일정도 잡혀 있다. 9일에는 제롬 파월 연준 이사, 10일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연설에 나서며, 11일에는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가 연설을 할 예정이다.
10~12일에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입찰이 예정돼 있어 총 640억달러의 국채 3년물 10년물, 30년물이 입찰에 부쳐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