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총 약 2배 증가…미 비중 여전, 유럽은 감소
[뉴스핌=이보람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주식시장 시가총액 규모가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보다 한 계단 낮아진 수치다.
한국거래소는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증시 시가총액 변동추이' 분석결과를 내놨다. 조사기간은 지난 2007년 말부터 2014년까지며 조사대상은 세계거래소연맹(WFE) 회원 거래소의 시가총액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세계 증시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시총 비중은 1.91%로 14위. 우리증시 시총을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달러화로 환산하면 1조2127억달러 규모다.
이는 전년 시총 1조2345억달러 보다 1.8% 줄어든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특히 가장 눈에 띄는 나라는 중국과 인도다. 중국은 거래소 두 곳 모두 시가총액이 2배 가량 급증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hanghai SE)의 경우 지난 2013년 대비 지난해 말 시총규모가 2조4969억달러에서 3조9325억달러로 57.5% 급성장했다.
또다른 중국 거래소인 선전증권거래소(Shenzhen SE) 역시 같은기간 1조4521억달러 규모에서 2조724억달러 규모로 42.7% 늘어났다.
같은기간 인도증권거래소(NSE India)와 뭄바이증권거래소(BSE India)의 시가총액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거래소의 지난해 시가총액은 1조5209억달러로 전년대비 36.7% 늘어났다. 전년 시가총액은 1조1129억달러 규모다.
뭄바이증권거래소 시총은 지난 2013년 1조1388억달러였던 것에 비해 36.8%의 늘어난 1조5582억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시가총액 규모 순위도 변화했다.
같은기간 상하이증권거래소 시총규모는 세계 6위에서 4위로, 선전거래소는 10위에서 8위로 각각 두 계단 상승했다.
인도증권거래소 순위는 16위에서 11위로, 뭄바이증권거래소는 14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반면 시총 규모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브라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브라질증권거래소(BM&FBOVESPA) 시가총액규모는 1조204억달러 규모에서 8438억달러 규모로 전년대비 17.3% 감소를 기록했다.
유럽지역 시총 규모 감소도 두드러졌다.
스페인거래소(-11.1%), 독일거래소(-10.2%),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포루투갈 통합거래소(-7.4%) 순으로 시총 감소세가 높았다.
한편, 지난해 12월 세계 증시 시가총액 규모는 63조5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60조1000억달러보다 5.6% 늘어난 수준이며 지난 2003년 이후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아시아와 태평양, 미대륙 시가총액은 증가한 반면, 아프리카와 중동 포함 유럽 지역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태 지역 시가총액은 인도와 중국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대비 13.8% 늘어나며 세계 지역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가장 높은 시가총액 비중을 차지하는 곳은 여전히 미대륙이다. 이 지역 시가총액 규모가 30조2690억달러로 세계 전체의 47.6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시가총액 비중이 30.46%로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분석됐다.
뒤이어 미국 나스닥 OMX(NASDAQ OMX), 일본 도쿄증권거래소(Japan Exchange Group - Tokyo), 중국 상하이거래소, 유럽 프랑스·벨기에·네덜란드·포루투갈 통합증권거래소 순으로 세계증시에서 차지하는 시총 비중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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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한국거래소> 주1) NYSE Euronext (Europe) :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 포르투갈 주2) Nasdaq OMX Nordic : 덴마크,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웨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포함 주3) 시총비중은 ‘14년말 현재 전 세계 전체 시총비중 63,530십억 USD 대비임 - Osaka SE 및 National Stock Exchange India는 동경거래소 및 봄베이증권거래소와 중복으로 전체 시총 합계에서는 제외 '순위' 괄호() 안 숫자는 지난 2013년 시총 순위 |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