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분기마다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 발간
[뉴스핌=우동환 기자] KDB산업은행이 금융환경 변화와 기업여신 부실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조기경보 모형을 개발했다.
산업은행은 1월부터 기업금융 시장과 금융시스템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강화하고, 매 분기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를 발간한다고 3일 밝혔다.
산업은행을 이를 위해 장기·중기·단기의 금융지수로 구성된 '기업금융 조기경보 모형'을 개발해 도입했다.
조기경보 모형 중 장기금융지수는 주가와 주택가격, 민간신용, 민간신용/GDP 등 4개 변수로 구성돼 있으며 금융위기를 예측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된다.
중기금융지수는 기업금융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것으로 3~4년 주기로 실질 총기업대출 증가율(경계값:7.6%)에 따라 과열 가능성을 진단하는 지수다.
단기금융지수인 KDB 기업금융 안정지수(K-CFSI)는 1년 주기로 경기선행지수, BSI, CD 및 회사채 금리, 기업신용/GDP, 대출태도 등 6개 변수를 통해 기업여신 부실화 가능성을 측정한다.
이 조기경보 모형을 토대로 산업은행 조사부가 발간한 1월 기업금융 조기경보 리포트에 따르면 현재 국내 경제 및 금융환경 여건은 기업대출 시장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기업부문의 성장성 및 수익성 저하 등 구조적 취약성에는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용 산업은행 심사평가부문 부행장은 "시장안전판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경보 모형을 통해 기업금융 시장의 과열여부 등을 주기적으로 지켜봄으로써, 기업신용의 공급을 선제적이고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