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윤선 기자] 부도 위기의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자자오예(佳兆業 ㆍ카이사,01638.HK)가 비리로 낙마한 전직 최고위급 지도자 아들과 정경유착의 검은 거래를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시나재경(新浪財經) 등 중국 매체는 자자오예가 쓰촨(四川)성 부동산 개발사업 과정에서 현지 정치권 고위 인사와의 검은 거래를 통해 막대한 부당 이득을 챙겼다고 보도했다.
자자오예의 쓰촨 부동산 개발사업이 부패 혐의로 낙마한 저우융캉(周永康) 전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아들 저우빈(周濱)과 관련이 있다는 지적이다. 저우빈과 막역한 사업 파트너로 알려진 우빙(吳兵)이라는 사업가가 경영하던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주주가 자자오예 그룹의 자회사로 알려지면서 이같은 의혹이 불거졌다.
우빙이라는 사업가는 쓰촨톈쯔(四川天姿)라는 현지 부동산 개발업체를 경영하고 있었고, 자자오예 그룹의 자회사 쓰촨자자오예즈예유한공사(四川佳兆業置業有限公司)가 쓰촨톈쯔의 대주주인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우빙이 쓰촨 부동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2001년, 저우융캉은 쓰촨성위원회 서기를 맡고 있었고 저우빈도 이 시기에 쓰촨에서 활동하며 우빙, 한룽(漢龍) 그룹의 류한(劉漢) 등 현지 사업가와 관계를 쌓아나갔다.
저우빈과의 관계를 통해 우빙의 사업은 쓰촨성 뿐만 아니라 베이징 등지로까지 확대됐고, 대주주인 자자오예 역시 부당한 이득을 챙긴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5년 자자오예 그룹은 당시 공사가 중단돼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광저우 중청광장(中誠廣場) 입찰 경쟁에서 매입자로 최종 낙찰됐다.
또한 자자오예 그룹 전 회장이었던 궈잉청(郭英成)이 중청광장 입찰 과정에서 광둥성 고급법원 집행국 국장이었던 양셴차이(楊賢才)에게 100만 홍콩달러(약 1억4200만원)의 뇌물을 건냈음에도, 궈잉청은 당시 처벌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