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안타증권은 3일 국내 증시 유동성과 통화 안정성 등에 따른 메리트가 부각되며 외국계 자금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과 기타 지역간의 경기모멘텀 축소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채매입 결정에 따른 유동성 확대에 힘입어 향후 신흥국으로 자금 유입이 강화될 것"이라며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선호도가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 애널리스트는 "그간 글로벌투자자는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독보적이었기 때문에 미 증시로 일관했다"면서 "최근 미국 경기회복세가 완만해질 조짐이 보이고 있어 미국 증시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감내할 유인이 감소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의 신흥국 유입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먼저 외국인 수급 개선을 이끌 요인으로 높은 증시 유동성이 꼽혔다.
민 애널리스트는 "유럽계 자금은 리스크 지표와 환율 변동에 따른 자금 유출입이 잦은 특성이 있다"며 "유동성이 높은 국가에 대한 투자를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증시는 신흥국 증 거래대금이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중국의 경구 공매두 불허, 최대 지분율 제한 등의 투자제약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3년과 2014년 버냉키쇼크, 신흥국 통화 우려 당시 원달러 환율은 신흥국 통화대비 안정성을 보인 경험이 있다"며 "한국 경제는 지난해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를 냈고, 높은 수준의 외환 보유고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익 사이클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 하다.
민 애널리스트는 "11분기 연속 어닝쇼크로 인해 실적 전망치 신뢰도가 크게 감소했다"며 "이는 낮은 밸류에이션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증시 이익은 지난 3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3분기까지 개선될 전망"이라며 "이익 전망치에 대한 신뢰도 회복과 저평가 메리트의 발현으로 연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