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 "과도한 대출로 증시 과열 우려"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증권거래감독위원회(CSRC)가 증권사들의 신용거래 불법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29일(현지시각) 중국 제일재경일보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CSRC는 불법적인 신용거래 대출 실시 여부와 기업 내부 정보를 이용한 시세 차익 등 규정을 어긴 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중국 위안화 [출처: 뉴스핌 DB] |
이번 조사는 증권사들의 과도한 대출로 증시가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기준 마진론 투자 규모는 7800억위안(약 136조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마진론은 투자자가 증권사에 보유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하는 투자다.
앞서 지난 19일 CSRC는 증권사 45곳을 조사해 3곳의 증권사(중신증권·해통증권·국태군안)에 신용거래 업무 위반 혐의로 업무 중단이라는 강도 높은 처분을 내렸다. 신용거래 조사 여파에 당일 상하이종합지수는 7.7% 밀리며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을 겪었다.
한편 CSRC는 "이번 조사는 정기적인 조사의 일환으로 확대 해석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올리버 배론 NSBO 중국연구대표는 "브로커들이 다른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해왔기 때문에 시스템 리스크는 확실히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문제가 생길 경우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증시 과열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중국증시가 지난해 11월에만 40% 가까이 뛰자 중국 증권당국은 불법적인 신용거래 위험에 대해 경고의 메시지를 날려왔다.
29일 상하이지수는 중국 증권거래감독위원회(CSRC)의 추가 조사 소식에 43.43포인트, 1.31% 밀린 3362.30으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