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맨 최고요원과 풋내기 예비요원의 조합이 잘 어울리는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뉴스핌=김세혁 기자] ‘엑스맨’ 최신작 두 편(연출)과 ‘킥 애스’ 시리즈 두 편(제작)을 내놓으며 스타감독으로 떠오른 매튜 본이 스파이 액션의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이십세기폭스가 ‘테이큰3’ ‘와일드’에 이어 선을 보이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세계 최고의 비밀 스파이 킹스맨 요원들의 은밀하고 화끈한 활약을 담았다. 세계적으로 엄청난 팬을 보유한 마블 핵심작가 마크 밀러의 ‘킹스맨:시크릿 서비스’를 스크린에 옮겼으니 원작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 되겠다.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고급양복점 ‘킹스맨’을 본거지로 은밀하게 활동하는 슈퍼에이전트들의 이야기다. 영국이 배경이기에 영화 속 대사는 대부분 현지 억양으로 가득하다. 콜린 퍼스, 태론 에거튼, 마이클 케인, 마크 스트롱, 잭 데이븐포트 등 배우 대부분 역시 영국출신으로 채웠다.
영국 배우 콜린 퍼스(가운데)의 정교하면서도 터프한 수트액션이 돋보이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 술집 격투신뿐 아니라 1대100 교회액션은 압권 그 자체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여심을 흔드는 마성의 스파이 콜린 퍼스와 엉망진창 인생탈출이 최대 목표인 태론 에거튼의 조합은 무척 인상적이다. 젠틀한 스파이그룹 킹스맨 최고 요원 해리로 변신한 콜린 퍼스는 그간 필모그래피에서 잠시 접어뒀던 아찔한 액션을 선보이며 스크린을 장악한다. 멜로와 코믹, 드라마 등 모든 장르에 능한 콜린 퍼스가 펼치는 1대100 교회 격투신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닮은 새내기 태론 에거튼의 활약도 지켜보자. 아직 우리에게 낯선 태론 에거튼은 위험천만한 미션들을 해결하며 듬직한 요원으로 성장하는 에그시로 눈도장을 찍을 전망이다.
니콜 키드만, 콜린 퍼스와 스릴러 ‘내가 잠들기 전에’(2014)에 출연한 마크 스트롱의 연기도 눈길을 끈다. 마크 스트롱은 킹스맨들을 지원하는 백업요원이자 예비 킹스맨들을 상대하는 냉철한 면접관 멀린을 연기, 존재감을 드러냈다.
킹스맨 요원들을 긴장시키는 악당 가젤(왼쪽)과 리치몬드를 연기한 소피아 부텔라, 사무엘 L.잭슨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
배우들의 연기도 그렇지만, 원작만의 세계관을 스크린에 풀어낸 매튜 본의 기량에 감탄했다. 007 시리즈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정예요원들의 샤프한 액션은 물론, 갖가지 첨단무기가 총출동해 눈을 즐겁게 한다. 잔혹한 신을 입안에서 터지는 팝핑캔디처럼 표현한 화면은 독특함 그 자체다.
최고 요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문제아의 위험한 킹스맨 취업도전기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2월11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