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대규모 투자로 치킨게임서 승리
[뉴스핌=김선엽 기자] 2011년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가 매출·영업이익·당기순이익 3개 부분에 걸쳐 2년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통했다.
아울러 분기 실적으로도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 또 다시 3개 부분의 실적을 새롭게 경신했다.
반도체 시장에서의 치킨게임 종식을 예견한 SK 최 회장의 과감한 결단과 선제적 투자가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28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17조1260억원, 영업이익 5조1090억원, 순이익 4조1950억원으로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2013년 대비 약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약 51%, 순이익은 약 46% 증가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궈냈다. 4분기 경영실적은 매출액 5조1480억원, 영업이익 1조6670억원, 순이익 1조6240억원으로, 특히 D램과 낸드플래시 모든 제품군에서 이익률이 개선되며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던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8% 증가했다.
SK하이닉스 김준호 사장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을 통해 "안정적인 메모리 시장 환경 속에서 수익성 중심의 제품 믹스를 운영하고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2010년 이후 4년 만에 보통주 1주당 3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김 사장은 "현금배당은 작년 현금흐름과 앞으로 3년 동안의 현금 흐름을 고려해서 결정했다"며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하는 한 지속적으로 현금배당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 측은 지난해와 비슷한 5조2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올해 단행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