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연준 금리인상에 전망에 호주달러 '추락'"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고수익을 좇는 아시아 자산가들 사이에서 사랑 받던 호주달러 인기가 빠르게 추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달러[출처:구글] |
미국채 대비 호주국채 10년물 수익률 프리미엄은 74bp로 1년 전 130bp 수준에서 대폭 축소됐다.
UBS 수석 투자담당자 사이먼 스마일스는 "2년 전만 해도 아시아 지역 고객들은 대부분 호주달러 등 호주 자산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3분기부터 미국달러가 지속적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호주달러 인기가 시들해졌다고 설명했다.
◆ 호주달러 약세 불가피
자원붐이 꺼지고 호주 수출의 35% 이상을 책임지는 중국 경기가 둔화되면서 호주 경제도 몸살을 앓고 있다.
소시에떼 제네랄 전략가 올리비에르 코버 역시 "상품가격 약세 속에 중국 경제의 (경)착륙이 호주 경제와 호주달러의 최대 우려"라면서 호주달러가 연말 미화 77센트까지 밀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연말이 되기 전 77센트가 무너지면 호주달러 환율은 70센트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2009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미화 80센트 아래로 밀린 호주달러는 한국시간 기준 27일 오후 2시42분 현재 79.36/38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글렌 스티븐스 호주중앙은행(RBA) 총재 역시 75센트 수준이 85센트보다는 낫다며 올해 호주달러 약세를 시사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서베이에서 전문가들은 올 연말 호주달러 가치가 미화 78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점쳤다.
27일과 28일 진행되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시하고 있는 시장은 FOMC에서 달러강세를 견제하는 분위기가 감지될 경우 호주달러 약세 역시 다소 진정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