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최경환 부총리, 진짜 소통을 원한다면

기사입력 : 2015년01월27일 15:10

최종수정 : 2015년01월27일 15:17

[뉴스핌=함지현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공법을 선택했다. 자신을 겨냥한 'F학점' 대자보나 '최씨 아저씨게 보내는 협박편지' 대자보가 잇따라 화제가 되자 직접 대학생들과 대화를 하겠다고 나섰다.

하지만 2% 부족했다. 소통을 하겠다고 나섰지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

최 부총리는 지난 26일 서울 홍대 인근에서 서울지역 12개 대학 20여명의 대학생들과 '호프톡' 시간을 가졌다. 지난 8일 충남대에서 열린 '캠퍼스 톡'에 이어 두번째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업들이 정규직의 연공 서열이나 호봉제로 인해 계속 연봉 늘어나서 부담되니까 정규직을 안 뽑고 비정규직 뽑는 것"이라며 "젊은이들한테 돌아가는 게 한정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은 조금씩 양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대로 희망이 있는 가고 싶은 중소기업을 늘리면 취업난이 완화되지 않겠느냐"며 "4대 구조 개혁과 청년실업 해소가 포커스"라고 덧붙였다. 

이는 잇따른 대자보를 통해 자신이 추진하는 경제정책과 특히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자 이를 적극 해명한 것이다.    

그런데 호프톡에 참석한 한 대학생은 기자에게 "개인적으로 '최씨 아저씨 대자보'에 공감하지 않아요"라며 "오히려 최경환 부총리의 정책 대부분을 지지합니다"라고 말했다.

의아했다. F학점을 받은 학생이 학점 이의신청을 할때는 F학점을 준 교수한테 해야한다. 이에 비춰보면 이 학생은 호프톡 개최 취지와 맞지 않는 초대 대상이다. 이 학생은 최 부총리의 소통 능력에 A+ 학점을 주고 싶다고도 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참석자는 신촌 인근의 각 대학 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등을 통해 지원자를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들은 내심 대자보를 작성한 학생이 참석하기를 바랐다고 한다. 그러나 이런 기대와는 달리 정부 정책을 지지하는 학생들도 참석한 것이다.

최 부총리가 소통을 진심으로 원한다면 대자보를 작성한 대학생들을 찾아 나설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난 9일 광화문 광장에서 정책 비판 기자회견을 연 '최경환 경제정책을 비판하는 대학생 일동' 등과 대화한다면 더욱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꼭 이들을 특정하는 것은 아니다. 정부의 정책을 'F 학점'이라고 생각하는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을 말하는 것이다.

최 부총리는 "기회가 된다면 'F 학점 대자보' 등을 통해 정부정책을 비판한 학생들을 만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아직 만남이 이뤄지진 않았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