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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이라크의 아시안컵 4강전을 준비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25일 기자회견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과 이라크의 4강전 하루 전인 25일 “이라크와 4강전에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오후 호주 시드니 호주스타디움에서 마련된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우승후보 이란과 일본이 짐을 싼 것을 예로 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아시안컵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일본과 이란이 모두 승부차기 끝에 패해 집으로 돌아갔다”며 “축구는 항상 이변이 따르며, 스포츠란 게 원래 예상대로만 가면 흥미가 떨어진다. 다만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일본, 이란과 더불어 이변의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라크에 비해 하루를 더 쉰 한국이 체력적으로 유리하지는 않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하루 더 쉰다고 체력적으로 많은 이점이 있지는 않다”며 “4강전에서 한국 선수들은 볼을 빠르게 돌리면서 영리하게 움직여야 한다. 이라크를 우리보다 많이 뛰게 만들어야 비로소 체력적 우위를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안컵 4강에서 만나는 이라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나 역대전적에서 모두 한국에 밀린다. 다만, 8년 전 아시안컵 4강전에서 보여줬듯, 이라크는 유독 아시안컵에서 맹위를 떨쳐 왔다.
경기 결과에 대한 예상은 낙관적이다. 숫자에 민감한 도박사들은 이미 한국이 이라크를 압도하리라고 예상했다. 사실상 우승후보가 호주만 남은 상황인 만큼 이라크를 넘으면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는 게 축구팬들의 분석이자 바람이기도 하다.
8년 만에 만난 한국과 이라크의 아시안컵 4강전(26일 오후 6시, 한국시간)은 MBC와 KBS 2TV가 생중계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