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기업·투자·노동 환경개선 담은 '경제혁신 제언문' 정부 전달
[뉴스핌=최주은·정경환 기자] “2월 졸업시즌이 다가오고 있는데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통을 받고 있다. 기업들이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고용해서 국민들의 앞날에 대한 걱정을 줄여 달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회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적극적인 고용과 투자를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최 부총리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및 2015년 경제정책방향 내용을 설명하고, 경제계의 의견 및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정부와 재계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최 부총리는 지난해 경제 분야의 성과를 짚어보고 올해 경제정책방향을 설명하면서 “경제계가 적극적인 고용과 투자로 경제 혁신에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월 졸업 후 사회에 진출하는 청년들의 고용을 최대한 확대하고 금년에 계획한 투자를 최대한 조기 실행해 달라”며 “정부도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개선 및 애로 해소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일곱번째)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전국상의 회장단과의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전국상의 회장단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
최 부총리는 “중국 등 신흥국은 경쟁적 구조개혁을, 선진국은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 등 우리경제는 신샌드위치 위기”라며 “경제혁신은 시대의 소명이자 선택지 없는 외나무다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는 경제혁신의 얼마 남지 않은 귀중한 골든타임”이라며 “구조개혁과 경제활력 제고라는 두 마리의 사자(토끼 아니다. 사자가 잡기 어렵기 때문)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경제 상황 대응방향을 공유하고 다함께 매진하자는 취지로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며 “경제 구조에 근본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다행스럽다. 시대에 맞지 않는 경영관행, 기업문화 등을 개선하고 과감하고 혁신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민간의 자율과 창의, 기업의 혁신과 협업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경제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고, 신산업분야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일 등은 더 이상 실행을 미룰 수 없는 당면 실천과제”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전국 71개 지역상공회의소 회장단의 뜻을 모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추진과 경제활력 회복을 위한 경제계의 실천계획 및 정책제언’을 정부에 전달했다.
박 회장은 ▲ 정부와의 협력 강화 ▲ 선제적 투자 확대 ▲ 창조경제 실천 ▲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 ▲ 경제활성화 법안 입법 노력 강화 등 5대 실천 계획을 발표했다. 또 경기활성화를 위한 5대 정책과제 제언을 통해 ▲ 기업경영여건 개선 ▲ 사업구조 재편 지원 ▲ 지방기업 투자환경 정비 ▲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 등을 적극 추진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기재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된 제언문 및 건의 내용을 검토하는 한편, 경제계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기업 투자환경 개선과 경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정책간담회에는 박용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인원 롯데그룹정책본부 부회장, 심경섭 한화 사장 등 서울상의 회장단과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김광식 인천상의 회장, 박흥석 광주상의 회장, 김철 울산상의 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