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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몽드드 전 대표 벤틀리 질주 사건 조명[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에서 수백억 매출 기업가가 마약을 복용하고 공포의 질주를 벌인 사건을 다룬다.
23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진 3억 원대 초고가 벤틀리의 공포의 질주를 되짚어본다.
지난 10일 오전 8시경, 서울시 강남 한복판 대로에서 3억 원대 초고가 외제차인 벤틀리 차량의 공포의 질주가 벌어졌다. 벤틀리의 질주는 차량 3대와 연쇄 추돌한 후로도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이날 사고로 파손된 차량만 여섯 대에 이르렀다. 그중 한 대는 전복될 정도로 피해가 컸다.
벤틀리 차량의 앞바퀴가 빠지는 상황에서도 500미터 가까이 더 질주한 운전자는 갓길에 정차해있던 다른 차를 훔쳐 타고 도주하다가 다시 추돌사고를 내고서야 붙잡혔다. 운전자는 경찰의 체포 과정에서도 옷을 벗고 난동을 부렸고, 피해 차량 차주를 폭행하기까지 했다.
불꽃을 튀기며 달릴 정도로 폭주하던 상황. 영상 분석을 해 본 결과 시속 150km의 속도로 질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추돌 사고 지점의 제한속도는 시속 60km, 고속도로의 제한속도가 시속 110km인 것으로 볼 때 엄청난 속도로 질주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누구이며 도대체 왜 광란의 질주를 한 것일까?
사고 후, 차량 운전자의 신분이 또 한 번 놀라움을 줬다. 그는 평소 깨끗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강조해 온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한 중소기업 대표 유 모(37세) 씨였다. 그는 스물아홉 살의 젊은 나이에 단돈 800만 원으로 시작한 사업을 연 매출 5백억 원, 업계 1위의 회사로 키워낸 촉망받는 청년 사업가였다. ‘안전과 정직’을 우선시 한 업체 대표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에 소비자들의 분노는 들끓었다. 사고 직후 유 씨는 대표직을 그만두었지만, 국민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여기에 국민들을 또 한 번 분노케 한 것은 경찰의 이해할 수 없는 사고 대처 방법. 경찰은 유 씨를 현장에서 체포하고도 두 시간 만에 귀가 조치를 하였다. 심각한 교통사고를 낸 유 씨를 경찰은 왜 그냥 풀어준 것일까?
조사 결과 유 씨는 무면허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경찰은 유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후 폭행에 대한 조사만 하고 단 두 시간 만에 풀어주고 말았다. 경찰은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 “폭행만으로 체포 사유로 볼 수 없다”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여론이 악화되자 경찰은 결국 사건 발생 4일 만에 유 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유 씨에게는 도주, 사고 후 미조치, 무면허 운전, 절도 혐의가 적용되었는데, 놀랍게도 유 씨의 머리카락과 소변에서는 여러 가지 마약 성분이 검출되었다.
그러나 유 씨는 이중 일부는 인정하고, 일부 성분에 대해서는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전도양양한 한 젊은 기업인이 벌인 불가사의한 벤틀리 질주 사고의 진실을 알아본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매주 월~금요일 밤 9시3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