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포이드 폰에 비해 조악…다운받을 앱도 제한적"
[뉴스핌=김성수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인도 뉴델리에서 선보인 첫 번째 타이젠 운영체제(OS) 기반 스마트폰이 기대 이하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 삼성 'Z1'이 소비자와 전문가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타이젠은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삼성전자가 인텔·소니·샤프 등과 연합해 개발한 OS다.
뭄바이 지역에 거주하는 영화감독 사미르 아메드 셰이크는 "삼성 타이젠폰을 드디어 구매했는데, 예상보다 성능이 좋지 않다"며 "3.15메가픽셀 카메라와 30만픽셀 카메라가 붙어 있어 마치 2010년대 핸드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 안드로이드 핸드폰하고 비교해 보면 Z1가 얼마나 조악한 상태인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Z1이 가격 대비로도 다른 업체들 제품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카란 타카르 IDC 애널리스트는 "Z1은 가격이 92달러로 유명한 안드로이드폰보다 저렴하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외에 품질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인도 시장에는 이미 값싸고 품질 좋은 안드로이드 핸드폰이 수없이 많다"고 말했다.
또 애널리스트들은 타이젠폰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 수가 제한적인 것도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삼성 측은 타이젠 스토어에서 1000개가 넘는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는 구글플레이에서 받을 수 있는 앱 수의 극히 일부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삼성은 Z1의 장점으로 단순한 인터페이스와 배터리 수명, 화면이 빨리 뜬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은 당분간 Z1을 출시한 인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며 다른 시장에 Z1를 출시할 계획이 있는지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