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1월20일 오후 4시52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현재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금증권 두 회사로 지지되는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캐피탈의 본격 가동으로 수익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화재-증권-캐피탈의 삼각편대가 갖춰지면서 메리츠금융지주가 얻게 될 성과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전일대비 20원(0.21%)오른 9450원으로 마감했다. 새해들어 주가는 평균 9360원선으로 이는 지난 12월의 평균 9010원에 비해 350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주가의 상승에는 오는 5월 자회사 메리츠종금증권에 합병하는 아이엠투자증권의 인수 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현재 보유지분율이 40%인 메리츠종금증권과는 달리 지분율이 100%인 메리츠캐피탈이 자회사로서 부각되지 않은 아쉬움이 남아 있다.
지난해 9월기 준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금증권의 영업이익은 각각 953억원과 928억원이었다. 메리츠캐피탈은 163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자회사 각각에 대한 보유지분율 50.01%와 40.02%, 그리고 100.00%를 고려하면 이익기여도는 각각 47:37:16 정도의 수준이지만, 캐피탈이 지난해에 본격 가동된 점을 참고하면 앞으로 그 기여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2012년 설립됐다. 당해년도에는 10억원의 손실을 봤지만 다음해 42억원의 영업이익 흑자를 시현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영업이익 규모는 163억원이다. 정상궤도에 올라서면서 빠른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메리츠캐피탈은 영업자산이 1조2665억원으로, 이 가운데 25%가량인 3300억원 정도가 차량 금융 관련 자산이고 나머지는 기업대출 6621억원과 유가증권 1803억원, 개인대출 87억원 등으로 구성됐다.
당초 과포화상태 시장에 뛰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와는 달리 우량자산을 기초로 호실적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조정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메리츠캐피탈은 기업대출과 자동차금융 위주로 영업하고 있어 수익률과 마진율이 비교적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대손부담률이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영업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익성 지표가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의 종금라이선스가 만료되는 시점에서는 증권 부문에서 영위하던 사업도 넘겨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 연구원은 "메리츠금융그룹의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설립된 메리츠캐피탈은 종금라이선스가 만료되면 메리츠종금증권의 기업여신과 리스 사업을 대신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메리츠금융지주가 캐피탈을 통해 '삼각편대'를 완성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종금라이선스 만료를 대비한다는 전략적 중요성도 숨어있는 것이다.
메리츠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메리츠금융의 주력 자회사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종금증권이지만 2012년 상반기에 설립한 메리츠캐피탈도 2014년 9월말 공시기준으로 자산 1.3조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는 철저한 그룹 리스크관리 체제 하에서 수익성이 양호한 중고차 금융과 기업금융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메리츠캐피탈은 화재 및 종금증권과 더불어 메리츠금융그룹의 뒷받침하는 주력 삼각축 자회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