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봉하는 극장판 '진격의 거인:홍련의 화살' [사진=애니플러스] |
28일 개봉하는 ‘진격의 거인:홍련의 화살’은 식인 거인들을 피해 높고 두터운 담장을 쌓아 숨죽여 살아가던 인간들의 반격을 다뤘다.
TV판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에 옮긴 ‘진격의 거인:홍련의 화살’은 주인공 엘런 예거의 어린 시절, 그러니까 원작의 처음부터 시작한다. 2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이 작품은 엘런이 거인화해 뚫린 벽을 막는 숨 가쁜 상황까지를 다뤘다.
‘진격의 거인:홍련의 화살’은 원작이 안겼던 충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신선한 발상으로 세계 만화 팬들을 열광시킨 이 작품은 현재까지 연재가 이어지고 있어 극장판 역시 향후 몇 편 더 등장할 전망이다.
다만 작품이 안고 있는 태생적 한계는 뚜렷하다. 거의 모든 애니메이션이 스핀오프, 즉 캐릭터를 활용한 전혀 다른 에피소드를 극장판에 담는 것과 달리 ‘홍련의 화살’은 TV판 그대로다. 이걸 극장에서 다시 보느냐 마느냐 관객으로서는 고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관객 판단이나, 제작의도에 의문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진격의 거인:홍련의 화살’에는 TV판에 없는 미공개 신이 들어갔다니 메리트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열성팬이라면 ‘진격의 거인:홍련의 화살’을 4DX관에서 즐기는 건 어떨까. 4DX를 이용하면 엘런을 비롯한 인간 전사들이 입체기동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거인의 뒷목을 그을 때마다 얼굴 바로 앞에서 물이 촥 튄다. 물론 4DX의 오감체험기능이 작품과 딱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다이내믹하게 작품을 음미할 수 있는 건 분명하다. 보다 아찔하고 잔혹한 '진격의 거인'을 원한다면, 4DX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듯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