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전선형 기자] 폐업비용이 없어 휴업 중인 주유소가 전국 4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2014년 11월 말 기준 전국 등록 주유소 수는 1만2957개로 지난해보다 143곳이나 줄어들었다. 이 기간 중 휴업 중인 주유소는 전체의 3.7%인 436곳으로 나타났으며 폐업한 주유소 수는 226곳에 달했다.
주유소들의 휴·폐업이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져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특히 폐업을 하기 위해서는 구조물 철거에 약 7000만원, 주유탱크 주변 토양오염 정화비용 최소 7000만원 등 총 1억4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자본력이 없는 주유소는 휴업신고를 하거나 임대형태로 전환해 가짜 석유 불법유통에 악용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휴업주유소를 지역별로 보면 땅값이 비싼 서울은 6곳에 불과하고, 경기 60곳, 전남 58곳, 경남 57곳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전국 등록 주유소(휴업포함) 수는 2010년 1만3332개로 고점을 찍은 뒤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1년 1만3280개, 2012년 1만3127개, 2013년 1만3100개로 줄다가 지난해 1만3000개 밑으로 떨어졌다.
휴업 주유소를 제외한 영업 주유소 수는 2010년 1만3004개를 정점으로 2011년 1만2901개, 2012년 1만2803개, 2013년 1만2687개로 줄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