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071.00원~1089.00원 전망
[뉴스핌=윤지혜 기자] 이번 주(19일~23일) 환율은 오는 22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회의에 주목하며 달러/원 환율 하단이 지지될 전망이다. ECB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유로화 약세와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달러/원 환율이 상승과 하락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AP/뉴시스> |
◆ 유럽중앙은행(ECB) 추가 매입 시그널 기대…서울환시는 달러/엔 주목
이번 주 시장참가자들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이벤트인 ECB를 기다리고 있다. 전반적으로 ECB가 국채매입에 대한 시그널 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다.
다만 지난 주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최저환율제를 폐지하면서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주장도 우세하다. 시장참가자들은 환시 전반적으로 상승과 하락 어느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이번 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3명은 1071.00원~1089.00원을 레인지로 제시했다.
박유나 동부증권 연구원은 "ECB에서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시그널이 나타나면 유로화 약세 및 달러화 강세가 나타나며 달러/원 환율이 상승해야하는데 지난 주 SNB이슈로 그 효과는 줄어들 것"이라며 "또한 최근 환시가 달러/엔 환율과 동조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달러/엔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창근 우리은행 과장은 "지난주말 동안 달러/엔 환율이 반등했기 때문에 오늘은 장 초반 상승 출발할 것"이라며 "다만 이 같은 상승 기조가 환율 반등을 강화한다기 보다는 하단을 지지하는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ECB와 달러/엔이 주 재료이기는 하지만 국내 증시에서 외인들의 주식 매도 흐름 등도 눈여겨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세민 부산은행 차장은 "엔/원 환율이 100엔당 910원대에 진입했기 때문에 달러화 추가 하락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저점에서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 등이 나올 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눈여겨 볼 굵직한 경제지표로는 오는 20일 미국 1월 NAHB 주택시장지수, 21일 12월 신규주택착공, 22일 11월 주택가격지수 등이 있다. 또 23일 12월 경기선행지수, 기존주택판매 등이 발표된다.
오는 20일과 21일에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회의가 열리며, 22일에는 ECB의 통화정책회의가 개최된다. 21일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저유가 영향 관련 중동지역 경제전망이 공개된다.
◆ 스위스중앙은행(SNB)의 최저환율제 폐지…달러/원 하락 압력 받아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1082.90원에서 시작해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을 받았다.
주 초반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가 완화되며 달러/원 환율은 1080원대 초반에서 움직였다.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음에도 서울환시는 하락 압력을 지속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지난 15일 있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2.00% 동결이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다만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가 엔/원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엔/원 환율 하단에 대한 지지력은 강화됐다.
또한 스위스중앙은행(SNB)이 최저환율제를 폐지하자 서울환시가 크게 출렁였다. SNB 하한선 폐지가 유럽중앙은행(ECB)회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감을 강화시키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했다. 글로벌 증시 전반적으로 안전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107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원 환율이 1070원대에서 종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11월 초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